2021 1말2초 4박5일 제주도(with노약자들) 4일: 협재해수욕장 뷰맛집 예쁜 카페 쉼표, 금오름 국내



4박 5일 엄마와 조카들과 함께 한 제주 여행 4일차 일정

협재해수욕장 오션뷰 카페-금오름



연로하신 엄마께 두 조카를 맡기고 나는 홀홀 단신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떠났다.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카페는 꼭 가야지! 하고 여행 전부터 마음 먹었던 건데 그동안 비가 오고 다같이 갈 상황도 아니어서 이 날 겨우 찾아감.
가보고 싶었던 협재해수욕장을 점찍고 오션뷰 카페가 어디인지 사전조사 철저히 한 뒤 가장 맘에 드는 카페로 결정했다. 포인트는 케이크도 함께 파는 곳, 오션뷰만 보이는 곳 예를 들어 주차장이나 도로가 보이지 않아야 할 것. 그리고 창문 프레임 등등으로 바다를 가리지 않는 곳! 해서 결정난 곳은 협재 해수욕장 카페 쉼표

조식먹고 어린이는 모실 수영장에, 보호자로 엄마는 썬베드에 버려두고 나 혼자 차를 타고 나옴

▲ 날씨 좋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 ㅠㅠㅠㅠ 감동의 눈물





드디어 협재 해수욕장 도착





크.... 바다색 봐..... 날씨가 다 한다 진짜.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파도가 많이 친다.




얼른 카페로 들어가 명당 자리를 한 참 골랐다.





나름 일찍 간 걸로 기억하는데 이미 2층 창가자리는 만석.






미리 봐두었던 각종 포스트에서는 1층 보다는 2층이 더 낫다고 했는데 2층은 폴딩도어라 프레임이 두꺼워 사진 찍으면 이렇게 시야를 가린다.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1층에서 찍은 자리인데 사진은 확실히 창문 프레임이 더 얇은 1층이 나은 것 같다. 그냥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며 뷰를 즐기려면 2층. 바다 사진 예쁘게 나오기엔 1층.

다이어리를 쓰면서 바다 보면서 사진 백장 찍으면서 브이로그 거리 동영상 찍으면서 그렇게 기다리다가 겨우 잡은 창가 자리!






창가에 앉은 한 팀이 갈 채비를 하길래 저기 내가 가야지~! 하고 맘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늦게 온 내 옆 두 남자가 저기로 가자.하고 들리게 말한 뒤로 안절 부절 끙끙. 일어나서 계속 기다리고 떠나려는 그 분들 완전히 가기도 전에 그 옆에가서 기다리는 진상짓을 함... 미안해요 부담줘서 ㅠㅠㅠㅠ

따뜻한 아메리카노랑 우유오레오케이크 시켰는데 케이크가 완전........ 엄청 오래된 늑낌? 오래오가 완전 축축 흐물흐물... 뭐 먹으러 온 건 아니었지만 이것 때문에 만점을 못줌. 뭐 이 정도 뷰면 케이크 맛 없어도 용서한다.





다이어리 쓰다가 바다 한 번 보고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바다 한 번 보고 케이크 한 입 먹고 바다 한 번 보고 카톡 하나 보내고 바다 한 번 보고 카톡 읽고 바다 한 번 보고.... 정말 원 없이 푸른 바다를 보면서 있었다.
거기다 교사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숙제도.

럭셔리한 체육부장님. 제주도 오션뷰 카페에서 교사 교육과정 연수중







두어시간 카페와 바다를 즐기고 바로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오름 한 번 더 가야지하고 근처에 있는 금오름에 가기로 함.

금오름은 차량으로 꼭대기까지 통행이 가능 했는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해서 언제부터인가 도보로만 통행 가능하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포장 도로가 있었고 거기를 따라 천천히 오르면 된다.

주차장엔 화장실이 있었고 네 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다.


확실히 시간이 늦은 오후라 올라가는 사람 보다는 내려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 모두 옷을 단단히 여미었고 옷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 쓴 사람이 많아서 꼭대기가 많이 추운가 보다. 꽤 걷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올랐다.




포장 도로를 따라서 천천히






잠시 쉬며 주위를 둘러보녀 제주도 특유의 지형, 또다른 오름들을 볼 수가 있다.





비가 왔던 어제에 비해 하늘도 맑고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인가?




했는데 어느새 다 올라왔다. 첫 날 갔었던 백약이 오름에 비해 더 쉽다. (규모가 훨씬 작은 듯)





굼부리에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 사진을 찍는다. 나는 크게 한 바퀴 돌기로.






1~2년 전부터 겨울에 머리시림을 참지 못해 항상 털모자를 쓰고 다니는 이제는 올드한 톨님..... 두꺼운 아우터를 목까지 채워 잠그고 털모자까지 썼지만 오른쪽 풀들이 누워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듯한 금오름





어느새 반대편으로 왔다. 나도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어서 빨리 한 바퀴 돌고 내려가야지 하는 생각밖에...






굼부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서 3/4쯤 되는 지점. 예뻐 죽겠다.

오늘 숙소를 나설 때 아예 카메라를 외장 마이크까지 챙겼는데 카페에서 동영상도 많이 찍고 여기 오름 와서도 동영상 찍고 사진찍고 하면서 즐겁게 걸었다. 근데 외장 카메라가 너무 커서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었고 좀 부끄러웠지만 나 말고도 사진 찍고 노는 관광객 천지니 많이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암튼 바람이 엄청 부는 와중에 동영상 찍으며 다시 시작점으로 가고 있는데 마이크가 앙상.... 하다.....?
마이크 스펀지가 없다!?



거센 바람에 날아갔나 보다. 정말 멘탈 붕괴 직전..... 바람은 미친 듯이 불고 날은 춥고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는데 앙상한 마이크를 보니 뭘 어찌 해야 할 지 감이 안잡혔다. 그저 형식적으로 반경 5m 정도만 휘휘 둘러볼 뿐이었고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란 생각 밖엔 안들었다..

어디서부터 없었는 지도 모르겠고 이걸 찾는다고 이 넓은, 이 거센 바람 사이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 그냥 내려 갈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 몸뚱이는 반대로 허우적 대면서 빙글빙글 땅을 보며 돌고 있었다.

한 참을 그렇게 내 정신이 아닌 채로 바닥을 보고 걷다가 왔던 길을 다시 가보자 하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온 길을 더듬어 가며 풀 숲을 뒤졌는데


만세~! 찾았다! 휴.....
스펀지라 바람에 멀리~ 멀리~ 날아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렇게 풀숲에 얌전히 앉아 있어줘서 고마워 스펀지야.



포기하지 않고 찾은 나도 대견하다. 암튼 그렇게 마이크 스펀지를 찾아 다시 끼우고 품 속에 넣어 소중하게 주차장까지 넣고 내려왔다.



호텔에 돌아오니 어린이들은 아직까지 물 속에 있었고 라면 먹자고 유혹해 겨우 밖으로 빼내와서 저녁으로는 다 같이 라면을 먹었다. 원래는 모슬포 쪽으로 나가서 갈치조림 같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께 애들 보시라고 하고 혼자 나갔다 온 게 저녁이 되니 후회되는 밤이다.

덧글

  • 페이토 2021/02/24 14:37 # 답글

    역시 저런 곳에선 논문 비스무리한걸 읽어줘야 그 맛이..ㅋㅋ
  • TORY 2021/02/28 13:07 #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군요 ㅋㅋ 읽어도 머리에 안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읽다가 어머 이건 사진 찍어야 해! 하는 건 잘도 생각나는 풍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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