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엄마와 조카들과 함께 한 제주 여행 2일차 일정
제주센트럴파크(구.미니랜드) 고카트 체험 및 관람 - 고기국수 - 성산일출봉 드라이브 - 비자림 산책로 실패 - 돌카롱 및 기념품 구입 - 절물 자연 휴양림
느즈막히,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 근처의 제주센트럴파크(구.미니랜드)에 갔다.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이 필요한 것 같아서 미리 알아본 고카트 체험. 원래는 윈드 1975? 남쪽의 그곳에 가려고 했지만 130cm 제한이 있어서 그런 제한 없는 곳을 찾다 보니 숙소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곳으로 결정.
한 10시쯤 갔던 것 같은데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구름이 하늘을 덮어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까지 쌀쌀하게 불어서 약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일단 입장해서 오사카성 미니어처를 시작으로 사진 왕창 찍기
자금성도 있고
저만치 언덕 위에 노이슈반슈타인도 있고
동백꽃 아래 와불상
모아이 석상도 있꼬
이것 저것 구경하며 사진 찍어대다 보니 고카트 운행 시각(매시 정각과 30분에 운행 하는 듯)이 되어 카트 체험장으로 갔다. 아무도 없고 우리 어린이들만 있음...
전동 카트고 처음엔 어리버리 무서워 하다가 곧잘 타면서 10분이 홀라당 갔는데 사람도 없고 몇 바퀴 더 태워주지 사실 주행은 10분도 안탄 것 같았다... 고카트 타고 사진도 실컷 찍은 뒤 이제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사진 찍으러(정말 오로지 사진 촬영이 목적) 드라이브하러 광치기 해변으로 출발.
가는 길에 알아 둔 고기국수 집(백년손님)에서 고기국수랑 돔베고기도 먹고
도로변 귤밭에서 집으로 귤 택배도 보내고
광치기 해변 도착~
흐리멍텅하고 을씨년스러운 날씨....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고 성산일출봉을 얼른 배경삼아 사진 두어장 찍은 뒤 차량 탑승. 찍기 관광 제대로 하는 제주 여행 이틀째.
이제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내가 딱 가고 싶어했던 비자림 산책로.
피톤치드 제대로 즐기고 싶었지만 주차장 들어서자 마자 관리인이 방송 나오는 거 들리냐며 오늘 입장객 다 차서 마감한다고... 차 돌려서 안녕히 가시라고 한다. 흐억. 멘붕... 너무 아깝다. 하루 입장 정원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갔는데 이럴 수가... 미리 알아보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어쩌지.... 고민하다가 첫날 숙소 체크인하러 오는 길에 들르려 했던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목적지 선정. 사실 숙소 근처의 산굼부리를 갈까 했지만 산굼부리는 살짝 오르막이 있는 것 같아 패스.(엄마랑 같이 가려고)
처음엔 간단히 삼나무 숲길인 삼울길(637m)만 다녀오려고 했는데 힘들지도 않고 걷는 게 좋아서 약수터로 해서 크게 한바퀴 돌아 내려다.
어린이들이 기특하게도 힘들어 하지 않고 놀멍쉬멍 걷고 돌아왔다. 그래도 오늘은 약간 일정이 좀 있어서 노약자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무리는 아니었나 싶기도 했지만 비자림 산책로를 못 갔으니.. 뭐라도 가야했었단 말이지ㅠㅠㅠㅠ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큰 간판 '돌카롱'을 보고 어머 여긴 가야해 하고 홀리듯 들어감.
아니 이렇게 여행자와 그 일행들 마음을 잘 아는 문구라니....
돌카롱은 일반 마카롱이랑은 다르게 흑임자로 꼬끄를 만든 것 같다. 굉장이 묵직함. 일반 마카롱은 가볍디 가벼운데 확 다르다. 그리고 낱개로는 먹을 수 없고 세트(5개, 15,000원)로만 판매한다. 딸기우유랑 망고쥬스랑 함께 사 가지고 왔다.
돌카롱이라는 이름과 찰떡인 검정 뚜껑들
숙소에 거의 다 와서 있던 버스 모양의 기념품 샵. 조카님이 하르방 모형을 사고 싶어해서 들렀다.
구입한 것은 석고방향제. 이름은 한라봉이란다. 여기가 삼다수 수원지라서 삼다수 물병을 들고 있다.
어제는 도착해서 제대로 구경 못한 말을 구경하러 나왔더니 이렇게 펜스 가까이로 바짝 다가와 준 말들.
낮엔 이렇게 풀 뜯으라고 하고 저녁이 되면 관리인이 말들에게 '이리와~'해서 마사로 불러 모은다. 이 날은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있는 말들만 불렀는데 그 말을 부른 소리에 이 녀석들도 다그닥 다그닥 모두들 달려와서 집에 들어가길 기다린다.
체크인을 막 마친 다른 객실 투숙객들 오자마자 계탔다. 우리 모두 싱기방기 난리난리.
알고보니 경주용 말 사육장이었던 것 같고 이 아이는 이름도 있는 것 같다.
한 참을 그렇게 말들을 구경하고 들어왔는데 이 녀석들은 오늘 노숙할 팔자인가 보다. 아무리 펜스에 턱을 괴고 기다려도 관리인이 나타나 말을 부를 생각을 않는다. 한참 기다리더니 다시 풀 뜯기 시작하는 말들.
조카들과 난 숙소로 들어가서도 베란다 너머로 한참동안 말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한 놈이 숲과 풀 사이에 쳐진 그물망을 밀어 내더니 나무가 빽빽한 숲으로 들어갔다. 한참 뒤 다른 말들도 울타리 밖 숲으로 모조리 따라 나감.... 조카들과 나, 그리고 엄마까지 모두 쟤네 길 잃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전전긍긍하며 계속 관찰.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관리인은 나올 생각을 안한다. 그러고 보니 아까 말 부를 때도 서너마리만 마사에 들어가게 하고 어제부터 진흙땅에서 있었던 조랑말도 계속 비 맞으며 야외에 있었다. 쟤들 오늘 비 맞으며 울타리 너머로 가출한 상태인 채 밤을 새는 걸까?
저녁으로는 샤브샤브가 없어서 대신 사온 스끼야끼를 먹으며 간장베이스는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우리 모두가 입을 모으며 말 생각/걱정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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