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별이 되었다 토리라이프


우리 강아지..
우리 똘똘이..
또링또..






우리 애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가 버렸다.
4월, 전주에 가서 코에 꽃 묻힌 사진을 찍으면서 그게 영정 사진으로 쓰일 줄은 아무도 몰랐지..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 했다.




똘이 어릴때 쓰던 병원 진료 수첩들




또링또가 1.2kg 나가던 때가 있었네





우리 집에 6월 28일에 왔고 넌 5월 초에 왔네. 때가 되서 간 거니




어릴 때 맞은 각종 예방 주사들





대전 추영재 동물병원에서 진료 받았던 기록들. 슬개골 수술, 췌장염 치료.....

그 땐 왜 심각한 줄 몰랐을까.







몇 년 간 심장약을 복용하며 간수치가 나빠져서 한번에 산 간보조제 새밀린. 잔뜩 남았는데.








우래기야 엄마가 아직도 네 밥그릇을 그 자리에 두셨어. 엄청 깨끗하게 씻어서 놓으셨어




물기 없애려고 세워두면 맨날 혼났는데 이젠 네가 없으니 혼날 일도 없네





네 냄새가 남아 있는 회색 방석.



똥가방이랑 목줄



약 먹이는 필건이랑 음수량 채우는 물약통들..



아직도 그냥 거기에 있을 것 같다. 늘 그렇듯 잠에 취해 엄마방 한쪽 회색 방석 위에서 정신없이 자고 있을 것 같다.









4월 말 연휴에 내내 집에 있다가 겨우 서울에 갔다. 갑자기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길래 똘이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우리 강아지 아프기 전에도 많이 예뻐해 줬고 아프고 나서도 극진히 살피며 간호해 준 사람이었는데 보통이라면 대답 잘 안했을 텐데 5월 4일 그 날엔 그냥 똘이 사진을 보내주고 싶었다.





똘이가 콧물 때문에 숨 쉬기 힘들어해서 산 네블라이저가 택배로 일찌감치 왔는데 식염수가 없어서 포장도 뜯지 않고 있다가 겨우 식염수를 사 와서 처음으로 해봤다.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다.




어린이날 종일 안고 있었다. 사진도 찍었는데 이렇게까지 혀를 내놓고 있는 줄은 몰랐다. 그리고 혀를 내놓고 있는게 신경증상의 하나라는 것도 이 땐 몰랐다... 어릴 땐 안그랬는데 왜 그러지 하고 잠깐 넘어간 과거의 나.
그리고 이게 똘이가 내 품에서 편히 쉬고 잔 마지막이라는 걸 난 몰랐다


어린이날 저녁 식사로 가족 전체가 모여 삼겹살을 구워먹고 강아지 밥을 주려고 사료를 잘게 부수고 간 보조제와 면역력증강제를 타 물에 섞었다. 그렇게 강아지 밥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 똘이는 늘 그렇듯 밥그릇 앞에 앉아 있었다. 준비가 다 된 밥그릇을 제자리에 두었는데 일어나질 못한다. 똘똘이의 등 뒤에서 똘이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다리에 힘이 없어 잘 일어나질 못하나 보다 싶었다.두어번 일으켜 세웠는데 애기가 뒷다리를 딛지 못한다. 왜그러지 하고 돌려 안았는데 글쎄
강아지가 딱딱하게 굳어서 마비가 온 것 같았다.

똘이야 똘이야 하면서 애를 흔들었는데도 변화가 없었다. 너무 무서워서 계속 똘이야! 똘이야!만 외쳤는데 가족들은 목에 뭐가 걸린줄 알았나 보다.... 너무 무서웠다. 강아지의 혀가 점점 까매지고 있었고 안면 근육이 마비 되었는지 한쪽 눈은 크게 뜨고 움직임이 없었다. 겨우 상황을 알아챈 가족들이 병원에 가라고 소리쳤고 큰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근처 24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똘똘이의 혀 색은 점점 어두워졌고 난 어떻게해서든 기도 확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혀 안쪽으로 집어 넣어서 혀를 눌렀고 주둥이를 최대한 벌리려고 했다. 하지만 단단하게 굳은 안면 근육은 움직이지 않아서 겨우 이빨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조금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숨을 불어 넣는 것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병원에 거의 다 와서 숨은 쉴 수 있게 되었고 애기 의식도 돌아왔다.

간호사가 급히 애기를 안고 산소방에 넣었고 피검사랑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발작 혹은 마비에 대한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했다. 다만 계속 침을 흘리고 있으며 평소에 치매 증상이 있었던 걸로 보아 뇌 쪽의 문제이고 자세하게 알려면 MRI 촬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이 발작의 원인을 3가지로 이야기 해 줬는데 그 중 하나인 뇌종양은 남은 시간이 2주라고 이야기를 했다.

현실감 없는 이야기. 나는 당연히 뇌종양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특발성 발작이나 다른 염증이겠거니 하고 믿고 싶었다. MRI 촬영은 마취 문제로 하지 않기로 했다. 애기를 병원에 하루 입원 시키고 돌아와서 다시 얼른 집으로 데려오자는 가족들의 의견이 있어 다음날 다시 데리러 갔다. 급성 췌장염으로 거의 2kg 정도가 빠졌던 재작년.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있었던 급성 신부전과 급성 췌장염 등 병원에 입원했던 때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어릴 때부터 슬개골 탈구 등 병원에 있다만 오면 애기가 거의 반폐인이 다 되어 있었다. 당연히 패드에 배변은 하지 않는다. 워낙 깔끔을 떨어서 배변판이 아니면 배변하지 않는 강아지. 사료도 거부하고 병원에선 그렇게 힘들어하는 강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도 집에서 함께 있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강아지를 데리러 갔는데 병원에서 많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퇴원하려고 하는데 안쪽에서 우리 강아지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똘똘이 소리다.


많이 아플거라고, 그리고 이렇게 많이 아파하는 건 특발성 발작이나 염증이 아닌 뇌종양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난 그 때까지도 현실 부정을 하며 강아지를 안아들고 집으로 왔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을 대비해 카테터는 빼지 않겠다고 병원해서 말을 했다. 집에 와서 계속 힘들어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젠 정말 안녕을 해야 할까? 강아지가 일찍 가더라도 고통스럽지만 않았으면 했는데 너무 너무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입원한 동안 밥을 못먹어 배고플까 사료를 잘게 부수어 주었더니 킁킁 냄새를 맡고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모습이 너무도 고맙고 미안했다.
통증으로 인한 울부짖음은 계속되었고 밤에 더 힘들어 해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으러 다시 병원에 갔다. 이정도면 엄청 고통스러울거라고 의사가 말했다.

똘이가 진통제에 취해 겨우 비명지르는 걸 멈췄다. 하지만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다시 통증이 오는지 울부짖기 시작했다. 안아주고 달래주고 했지만 그런 내 행동들조차 다 귀찮고 싫진 않았을까? 만져주고 편한 자세를 해주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그래도 좀 잠잠해 져서 난 출근을 하려고 내려왔다.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한 시간 아니 그보다 짧은 간격으로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며 전화하고 똘이의 상태를 물었다. 다행히 비명은 지르지 않고 잠이 들어 계속 자고 있다고 했다. 일찍 조퇴를 하고 다시 서울에 올라갔다.

저녁이 되어 고통과 통증이 심해지는지 많이 아파한다. 제발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우리 강아지 내 목숨 나눠줄테니 아프지만 않게 해주세요 하고 빌고 또 빌었다.

그 다음날도 조퇴를 하고 서울에 가서 강아지를 살펴보았고 그 다음날도 조퇴를 하고 다시 새벽에 내려오고를 반복 했다. 다행히 3일 출근 뒤 다시 주말이 왔고 계속 강아지랑 같이 있었다. 토요일은 어버이날이어서 온 가족이 다 모여 식사를 했는데 즐겁지도 않았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병원에 가서 카테터를 빼 달라고 했고 똘똘이는 점점 기력이 없어졌다. 몸을 일으키지 못했고 결국 제 목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겨우 잡아 주어야 물을 마셨고 배를 압박해야 소변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몸통을 손으로 들어주면 앞발, 뒷발 자세를 잡으며 소변을 보았다. 문제는 대변이었는데 항문 아래를 자극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5월 10일 일요일 오후에 도윤이가 갑자기 똘이가 너무 헥헥댄다 해서 얼른 방으로 뛰어들어갔더니 분당 호흡수가 거의 70회 가까이 되었다. 얼른 산소캔을 가져다 대었지만 난 어쩔줄을 몰라하며 그저 울기만 했다. 그렇게 숨을 힘들게 쉬던 강아지 엉덩이 쪽에 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른 마사지를 해주며 변을 빼 주었는데 그 뒤로 호흡 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변을 보려고 그렇게 힘들어 했었나보다. 대견한 강아지. 밥 먹는 양이 1/4로 줄긴 했지만 그래도 주면 먹기는 해서 예쁘다.
밤엔 혹시 몰라 방석 위에 배변 패드를 깔아주고 눕혔다. 새벽 2시쯤 다시 울부짖길래 소변이 보고 싶은가 해서 안아 들었더니 누운 채로 소변을 보았다......
얼마나 참았던 걸까.. 아무리 소변이 마려워도 절대로 보지 않았는데 얼마나 힘들면 얼마나 참았으면 저렇게 옆으로 쓰러져 누운 채로 소변을 보고 낑낑 댔던 걸까.. 패드를 갈아 주고 쓰다듬으며 달래 주었다.
며칠째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진 몸을 안고 쓰다듬고 보듬었는데 그 날은 강아지가 패드에 소변을 봐서였는지 더 안쓰럽고 속상했다. 엄마도 일어나셔서 갈꺼면 지금 가라고 하셨다. 똘이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는 다행히 좀 잦아들어 새벽 3시에 다시 출근을 위해 내 집으로 내려왔다.


5월 11일 그 월요일에도 조퇴를 하고 강아지를 보러 가려고 했다. 새벽에 패드를 치워주고 사료를 조금 줬는데 그걸 먹다 남겨서 엄마가 아침 쯤에 주사기로 다시 먹였다 하셨다. 잘은 안먹어서 억지로 입에 조금씩 흘려 넣었다고 하신다.... 역시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엄마랑 통화를 했다. 근데 그 날 오후에 전교직원 90% 이상이 이수해야 하는 연수가 있다고 조퇴가 반려되었다.
차가 덜 막히는 8시 이후에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퇴근을 했는데 며칠 연속으로 서울 왔다 갔다 하며 잠 못자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서울 가족들은 오늘은 오지 말라고 했다. 오늘은 엄마랑 큰언니가 있으니까 오늘은 좀 더 자고 다음에 오라고.

낮에 엄마랑 카톡에 똘이 좀 더 안아주고 좀 더 봐주고 싶으니 저녁에 간다고 했으면서 난 그 말을 기다렸듯 알겠다고 하고 일찍 잠을 잤다.



그러다 전화가 왔다. 벨소리를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큰언니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내가 말했다.


-언니 똘이 갔어?!




우리 집 도착 5분 전이고 차에서 다 이야기 해 줄테니 얼른 오라고 했다......
너무 놀라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옷을 입으면서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 후회가 한 순간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왜 내가 없을때 왜 안갔을까 우리 애기 보러 난 왜 안갔을까 이기적인 나라는 인간이 너무 싫었다. 그깟 피곤함과 졸린게 뭐라고. 간사한 마음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듣고 바로 그래버린 내가 너무 싫었다.

서울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큰언니가 다 이야기 해줬다. 똘이 가는거 큰언니가 봤다고. 마지막에 숨을 좀 가쁘게 쉬었다고. 5월 12일 화요일 00시 45분쯤이었다고.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숨 못쉬는 그 고통에 얼마나 혼자 무섭고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혼자 지켜 본 큰언니는 얼마나 속 상하고 상심이 클까.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그냥 자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따뜻하고 몸도 말랑했다. 방석이 아닌 배변 패드만 깔아두고 그 위에 있으니 그 상황만이 똘똘이가 이제 더이상 이 세상에서 숨 쉬지 않는 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성미언니 왔어 강아지야.

요 몇 년간 항상 또링또에게 냄새 맡게 한 다음에 귓가에 대고 이야기 해준건데. 성미 언니 왔어 똘이야. 강아지야 언니 왔어. 미안해 늦게 와서.. 우리 강아지 어디갔어...... 몸은 여기 있는데 우리 강아지 어디간거야....


엄마가 똘이 먹이려구 빻아 둔 사료다. 이거 먹어야지 어디갔어 강아지야....
큰언니랑 동이 틀 때까지 한참을 강아지 보며 만지고 쓰다듬으며 이야기 했다. 그냥 자고 있는 것 같다고. 계속 둘이 얘기 했다.
엄마가 어린이날 낮에 목욕 좀 시키라고 하셨을 때 발 털 깎아주고 씻겨야지 하고 안 씻겼는데 그 때 그냥 씻겨줄걸....
남들은 사후강직 오기 전에 목욕 시킨다 하는데 축 늘어진 몸 안고 가서 바닥에 눕혀놓고 씻기는 게 애기 몸 상하게 할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큰언니가 출근하기 위해 6시 넘어 잠깐 눈을 붙이러 들어가고 나니 강아지 몸이 조금씩 딱딱해 지기 시작했다. 그치만 아직도 온기는 남아 있었다. 나도 강아지 옆에서 잠깐 자다가 다시 일어 나서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강아지. 우리 똘똘이. 너무 미안했다. 왜 난 그날따라 서울에 가지 않은걸까. 왜 우리 애기 마지막 가는 것도 보지 못한 걸까..

사후 강직은 몇 시간이 지나면 다시 풀린다고 했다. 장례식장(화장장)도 알아봐서 예약했고 그 장례식장에서 알려주길 많이 주물러주면 강직이 완전히 풀린다 해서 강아지 다리랑 목덜미 부근을 마사지 해줬더니 정말로 강직이 완전히 풀린 것 같았다. 엄마는 바로 당일 보내주는 걸로 알고 계셨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틀씩 같이 있는다 해서 나도 하루는 똘이랑 더 같이 있겠다고 했고 장례식장은 다음날로 예약했다.

발작이 있던 날, 어린이날 오후 찍은 사진이랑 토요일 밤에 축 쳐진 몸에 낑낑 대는 똘이를 내 배 위에 놓고 찍은 사진 그리고 강아지가 떠나고 나서 다시 안고 찍은 이 사진. 모두 다 자고 있는 것 같다.

5월 12일 화요일 그 하루는 똘이를 많이 안아주려고 했는데 애기 몸이 상할까봐 많이 안아주지 못했다. 이제 영영 이 감촉 이 느낌 느끼지 못할텐데..
강아지를 안고 거실에도 나갔다가 엄마방에 눕혀 놓고 쓰다듬어 주고 이야기해 주고 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카들이 똘이에게 편지를 써서 읽어줬다..

나도 마지막 편지를 쓰고 똘똘이 관에 넣어 줄 꽃을 사러 꽃집에도 다녀왔다. 여러 종류의 예쁜 꽃들을 골랐다. 이렇게 꽃이 잘 어울리는 강아지였는데 언니는 그것도 몰랐네..
가족들은 한참을 누워있는 똘이를 바라보며 눈에 담았다. 꼭 숨을 쉬는 것처럼 배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 것 같다고 모두들 이야기 했다.


이제 똘똘이를 무지개 다리 너머로 보내주는 날 아침. 도윤이가 와서 똘이 꼭 자고 있는 것 같다고. 계속 숨 쉬는 것 같다며 발을 만지작 거린다..

엄마, 큰언니, 나, 똘똘이 이렇게 차를 탔다. 작은언니도 왔으면 좋았을테지만 갓난아기가 있고 너무 멀어서 올 수 없었다. 이제 소풍을 떠나면 다신 집에 돌아오지 않는 똘똘이를 위해 강아지를 안고 집 구석 구석을 마지막으로 보여줬다.
우리 강아지....
예전에 목욕하던 화장실, 전에 쓰던 엄마방, 전에 쓰던 짝은언니 방, 맨날 밥 먹으려고 서성이던 부엌, 일광욕하던 거실, 가장 편해하고 좋아하는 엄마방, 짝은언니가 결혼전까지 써서 가끔 서성이던 방, 그리고 시똥 싸려고 가던 화장실.
집 한 바퀴를 다 도니 가족들은 다들 오열한다. 어린 조카들은 학교에 가고 우리 식구 우리 가족이 강아지를 보내주러 출발했다.






우리 강아지... 소풍 떠나기 좋은 날씨다. 애기야 잠만 자지 말고 일어나봐.. 응? 여기가 어디야....?
우리 애기 여기 왜 왔어...... 여기 어디지.....




이제 곧 친구들 만나려나.. 근데 우리 애기는 친구들 별로 안좋아하는데.. 우리 애기는 성미 언니 좋아하는데..





귀여운 뒷발



귀여운 앞발. 털 좀 잘라줄껄. 우리 애기 무지개 다리 건너다가 미끄러지지 않겠지...






햇빛 좋은 야외에서 엄마가 마지막으로 안아 주시고...





가는 길 먹으라고 사료랑 고구마 조금 넣어줬다..... 꽃 향기 맡으면서 천천히 가 강아지야...






엄마도 큰언니도 짝은언니도 성미 언니도 우리 강아지랑 함께여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네가 준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돼고 그 어떤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야 똘똘아
언니의 반 평생을 함께 한 우리 애기야
많이 아팠니? 너무 너무 미안해. 산책도 많이 못 나가고 맛있는 것도 안주고 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네가 많이 보고 싶어 강아지야
똘이야 우리 애기야
언니가 그 날 갔다면 좀 더 시간을 함께 했을까?
다른 처치를 해서 네가 좀 덜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아팠니

언니는 네 덕에 너무너무 행복했었는데..
그리고 널 정말 정말 사랑했어
우리 또링또도 그랬지?

우리 이번 생에 한 가족이 되어서 너무 행복했어
잘 가 우리 애기야
아프지 마 강아지야
사랑해
보고싶어
안녕








덧글

  • 미미괸 2020/05/25 21:43 # 답글

    똘이가 꼭 자는 것 같아요...지금쯤은 무지개다리를 잘 건넜을까요? 날씨가 좋으니까, 미끄러지지 않고, 더워하지도 않고, 아파하지도 않고 잘 건넜을 거에요..기운내세요....
  • 2020/05/25 22: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5/26 22: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5/28 22: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뉴비틀타고슝 2020/06/02 14:12 # 답글

    글을 생생히 쓰셔서 장면이 그려져요. 아 저도 울고 있네요 ㅠㅠ
  • TORY 2020/06/02 17:09 #

    가장 먼저 위로해 주시고
    이렇게 공감도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많이 보고 싶고 그러네요.
  • Radhgridh 2020/06/02 18:54 # 답글

    아............ ㅠㅠ

    아... ㅠㅠ 간만에 인사드리러 왔는데...
    ㅠㅠ

    강아지별에서 건강하게 지낼꺼에요 ㅠㅠ
  • TORY 2020/06/04 09:25 #

    불량회사원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우리 똘똘이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른 다시 보고 싶어요
    꼭 마중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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