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크리스마스 선물, 2020 생일 선물 토리라이프

지난 크리스마스에 팔찌 선물을 받았다.

근데 택배 상자 그대로 주면서 무엇인지 끝까지 말 해주지 않길래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팍팍 뜯었더니 ㅇ_ 0 오잉 티...티파니..? 작은 에메랄드 빛 쇼핑백에 티파니라고 써 있었다. 내가 알던 티파니 맞아? 다야몬절걸스베스트푸뤤즈~ 티파니~ 카르티에~ 할 때 나오는 그 티파니?
다시 자세히 보니 티파니앤코 라고 있네? 뭐지? 이름만 비슷한 걸까? 젋은 여성을 대상으로 나오는 새로운 브랜드인걸까?
뭔가 정체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당장 착용해 보았다.



장신구라고는 귀걸이만 주구장창 하고 다녔는데 팔찌 선물은 또 돌잔치 이후로 난생처음. 목이 짧고 굵어서 목걸이도 잘 안하고 손가락 역시 짧고 굵어서 반지도 잘 안하고 팔찌는 해 볼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아무튼 팔찌라니 그것도 이런 여자여자한 장신구라니?!
근데 팔찌줄이랑 가운데 있는 부분이 착용감이랑 사용감이 심해서 새 제품이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그래서 교환 요청을 했는데 진열제품만 남아 있어서 환불해야 한다고 한다... 이 참에 사이즈도 큰걸로(L) 선택하고 아예 다른 디자인으로 골라서 해외 직구로 긴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생일 이틀 전에 도착~!

크리스마스 지난지도 오래 됐고 이틀 뒤면 내 생일이니 크리스마스 겸 내 생일 선물 겸 고맙게 잘 받겠다고 했는데 계속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바득바득 우긴다. 아무튼 관종 톨님은 사진을 찍어야 하니 예쁜 카페에 가서 증정식을 하자고 했고 카페에 갔는데 우리 밖에 손님이 없었다.
헉헉 현기증 나니까 빨리 빨리 줘 보세요





처음에 받았던 팔찌 환불하고 새 디자인 고르고 하면서 티파니앤코 라는 브랜드의 정체를 알게 됨. 내가 알고 있던 그 티파니 맞았고 풀네임이 티파니앤코인데 앤코는 줄여서 그냥 티파니라고 부르는 거였다. 그리고 쇼핑백의 저 에메랄드 색이 티파니 블루? 뭐 그런색이고 이 브랜드의 상징적 색이라고 함






사진을 찍으려면 이르케 이르케 해야지. 바쁜 톨님의 양 손




▼ 쇼핑백에서 나온 아리따운 저 하얀 리본.




▼ 오아.... 아까워서 리본 어떻게 풀어요..? ㅠ_ ㅠ




▼ 하지만 결국 톨님 손에 무장해제 당하고 상자 안에서 등장한 복주머니





▼ 얍! 새롭게 고른 디자인의 티파니 브레이슬릿. 예쁘다! 그치만 톨님 팔뚝에 걸쳐도 예쁠까...?







처음에 받았던 모델은 동그란 모양 안에 하트였는데 이번건 하트 테투리에 작은 하트. 그리고 사이즈가 M이라서 내 높은음자리표 반쯤 걸쳤는데 다시 받은 건 L로 선택해서 여자여자하게 손목 너머까지 후루룩 흘러내린다.
역시 톨님 우람한 팔뚝이 팔찌빨 받네요 ㅎㅎ 아무튼 새로 선택한 디자인이 더 예쁜 것 같고 끝에 달린 게 딱 자물쇠 같이 생김.
은 제품이라 흠집도 잘 나고 관리가 힘들다는데 무엇이든 대충대충 팍팍 해 버리는 톨님 성격 상 잘 보살해 가며 관리할 수 있을 지 걱정....


암튼 그렇게 크리스마스 선물(겸 생일 선물) 증정식을 마쳐가나 했는데 갑자기 티파니 쇼핑백 하나를 더 꺼낸다.


그 업체에서 배송이 늦어지고 제품 선택 과정에서 오래 걸려서 미안했는지 사은품을 하나 준 것 같다 라고 얘기 한다. 사은품? 무슨 사은품? 뭐지? 쇼핑백 안을 봤더니 또 이렇게 예쁘게 선물 포장이 된 묵직한 상자 하나.


손으로 흔들어 보고 한 참을 고민했다. 뭐지? 제품이 늦어진다고 사은품을? 대체 뭔가 감이 잡히질 않았았다. 크기로 보아하니 다이어리 같았지만 무슨 티파니가 사은품으로 다이어리를 주냐? 스타벅스냐

예쁜 리본이어서 팍팍 해체하기 아까웠으나 그냥 사은품이라는 말에 그냥 팍팍 뜯고 열어 보는데 역시 다이어리 같기도? 그러나 포장지를 뜯으면서 중간쯤 글자가 보이기 시작 했는데...... 금색으로 되어서..... PRADA? 헐 미*?

포장 중간까지 뜯다가 얼어버렸고 머릿속에서 설마? 혹시?? 정말??? 진짜???? 온갖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서 난리도 아니었다. 한 몇 초 정도 정지해 있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팍팍 뜯어 봤더니...






음....
네.....
프라다 카드 지갑이었다....
사은품? 다이어리인가? 하며 입 털었던 내가 부끄러워지고 부담스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좋아 죽겠고..
생일 선물이라며 카드 지갑을 선물로 줬다. 팔찌가 크리스마스 겸 생일 선물 절대 아니고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부득부득 우긴 이유가 있었구나. 우와 너무 좋다 ㅠ_ ㅠ





내가 쓰고 있는 카드 지갑이 오래쓴 것 같아서 생일 선물로 생각했다는 말에 내 카드 지갑을 꺼내보니 살짝 닳긴 했어도 이거 좋은건데? 이것도 좋은 거에요. 루이까또즈에요.라고 말해 버린 나 ㅋㅋ
그랬더니 바로 카드 옮겨 담아줌.

솔직히 팔찌 하나도 엄청 부담스럽고 좋아 죽겠지만 지갑까지 받으니까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겸 이어도 좋은데.. 너무 부담이 되는데 이거 어쩌지. 그치만 이미 손목에는 팔찌 단단하게 차고 있고 주머니엔 카드 다 옮겨 담은 새 카드지갑이 ㅋㅋㅋ





손님은 톨님 뿐이었던 예쁜 카페에서 달달한 거 마셨던 그 선물 증정식.
사람들이 이래서 생일을 가장 좋아하는 거구나.
생일 선물 받는거 너무 좋은 거구나.






덧글

  • SH 2020/01/18 17:52 # 답글

    생일선물최고 좋아요!!! 전 받을 일이 없어서 제가 셀프로 사서 선물해용ㅋㅋㅋㅋ
  • TORY 2020/01/19 19:40 #

    전 제 생일 남의 생일 아무것고 챙기지 못하는 귀차니스트였는데 이번 선물 받고 작은거라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기분 좋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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