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크로아티아 여행 출발, 카타르 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도하 경유 2013 크로아티아


▲ 언제나 여권과 비행기표가 여행 사진의 시작 (2013.9.14-22 크로아티아 여행)

거의 한 달만에 쓰는 여행기. 쓴다 쓴다 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실 시간을 내자면 할 수 있었겠지만 뭔가 맘이 편치 않아 사진도 안보고 손도 안대고 있었다. 이제 겨우 진정이 되어 시작하는 2013 추석 맞이 여행기. 반짝이는 크로아티아에서의 일주일이 기억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얼른 시작하자.



▲그렇다.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이 학사일정 때문이었다.

이번 추석은 목요일에 있어 뒤에 있는 토요일도 살리는 매우 바람직한 날. 근데 말이지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 말이야 그 주 월요일이야. 그럼 화요일이 징검다리로 끼는데? 으음..
작년 12월 말, 다음 학년도 교육과정 협의할 때 재량휴업일로 이미 지정. 그래. 그래서 결정하게 된 거지. 그동안 수업일수 차고 넘쳐도 토요프로그램까지 꽉꽉 채워가며 운영해서 주6일 근무했어도 재량휴업일 하나 없었는데 이번 추석에 한 방 날려주시는구나. 월,화는 수업 지장 없으니 연가 쓰면 되고 문제는 14일(토). 그 날 가을 운동회가 잡혀 있어서 좀 걸리긴 했지만 나 12/13 겨울엔 1정 연수, 이번 여름엔 태릉, 화순 연수 등 휴가가 전혀 없으니 이 날 하루는 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행기 표를 끊었다.
이 때가 2월이었는데 티켓 오픈하고 바로 예매할껄 운동회 때문에 미적댔더니 가격이 살짝 올라갔다능....

암튼 그렇게 일찌감치 비행기 예매를 하고 언제 말씀들 드리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도 시책 사업 때문에 그 날 다른 행사가 잡혀서 운동회는 전 주 토요일로 이동! 오예! 그렇게 맘 편하게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비지니스 좋네요. 돈이 좋아. 쩝.

이번 여행은 엄마, 언니, 나 셋이 뭉치는 마지막(정말?)으로 엄마는 반드시 비지니스로 모시려고 애초부터 마음을 먹었었다. 뉴질랜드까지만 해도 괜찮으셨는데 그 이후로 허리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장거리, 아니 단거리라도 무조건 비지니스. 근데 가격의 압박으로 L언니는 홀로 이코노미 '~'
저 보라색 껍대기가 비지니스 표시해주는거. 이열 비지니스는 수하물 무게도 장난 아니구나~ 가방 3개 쌌는데 내껄로 다 처리했음;

암튼, 금요일에 수업 끝나고 조퇴한 뒤 집에 와서 짐 쌈. 비행기표는 그리 일찍 끊어 놓구선 준비는 하나도 안 한 이번 여행. 나는 L언니만 믿고 있었고 L언니는 바빠 죽고. 뭐 거의 전날 짐을 싸기 시작; 그렇게 급하게 짐을 챙기고 공항버스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하고 L언니만 달랑 두고 라운지에서 노닥노닥(관련 포스팅). 면세쇼핑의 꽃이라는 화장품도 미리 주문해놓고 받았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비행기 탑승.







▲ 오른쪽 제일 앞자리

우와ㅏ아ㅏ. 나같은 소시민이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인가¿
좌석 다리 올리는걸 쭉 올려도 발끝이 한 참 남아요~ 다리가 짧아서 그러는건 아니구~
저기 시커멓게 있는거는 좌우로 빼서 미니 테이블 처럼 쓸 수 있고 그 안에는 생수가 들어 있다.
근데 좌석 위치는 별로. 1J, 1K였는데 크루들 이동할 때 커튼 촥-촥- 소리랑 안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좀 신경 쓰였다.





▲ 조식 전 스무디 한 잔

카타르 항공사에 한국인 승무원이 많다고 들었고 또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라 그런지 정말 한국인 승무원이 많았다. 다행히도 비행기 몇 번 안타본 톨님과 유여사님은 그 한국 승무원 덕분에 호기심 투성이 비지니스석 여행을 잘 했음.






공항에서 이미 드시고 와서 또 기내식은(더욱이 그 오밤중에) 내키지 않으신 유여사님. 피곤하시다고 바로 주무심. 난 배도 안고프고 졸렸지만 돈이 얼만데! 기내식 악착같이 찾아 먹음.

근데 메뉴 선정에 약간 실패한 것 같아 다른 사람 뭐 먹나 짐 꺼내는 척 하면서 일어나서 봤는데 수프 시킨 사람들 눈이 초롱초롱한게 완전 맛있나봐 ㅠ 괜한 씁쓸함에 주무시는 유여사님 깨워서 기내식 드시라고 할까 하다 말았다. 그리고 화장실 갔다 왔는데 앞에 비지니스용 화장실 있는 거 모르고 뒤쪽 화장실 가서 줄서서 들어가고 ㅎㅎ






등받이를 아무리 뒤로 제껴도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음. ㅠㅠㅠㅠㅠ
처음에 이것저것 작동시키다가 원터치 취침 모드 누르고 완전 몸 긴장 바짝했음; 갑자기 일자로 쑥 내려가는데 적응이 안되서 등에 힘주고 몸 안넘어가려고 아둥바둥;;; 근데 진짜 편하고 좋다 ㅠ 이런거라면 20시간도 탈 수 있겠어 ㅠㅠㅠ
밥 먹고 꿀잠 좀 자다가 출발하는 날에도 늦게까지 일하고 온 L언니에게 잠깐 양보해 주려고 이코노미로 넘어갔는데 언니 완전 짜증내며 됐다고 얼굴로 말함. 안누워봐서 모르지. 얼마나 편한데....






양보하러 갔다가 퇴짜맞고 와서 만화책 삼매경.
아이패드에 이것저것 넣어가서 갈때나 올 때나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영화 보는것도 난 재미 없고 해서 매우 잘됐음.







도하에서 내려서 자그레브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 탐.(카타르공항 라운지 포스팅) 3-3 비행기였는데 비지니스는 앞문으로 이코노미는 뒷문으로. 이 때 나랑 L언니랑 자리를 바꿨는데 다른 승객들 다 뒤에서 앞으로 오는데 난 앞에서 뒤로 역주행.... 제대로 민폐였음;;;;;;

암튼 내 자리는 제일 오른쪽. 중간에 크로아티아 아저씨 복도쪽에 싱가폴 아줌마. 앞뒤로도 싱가폴 아줌마들.
처음에 자리 탈 때 아저씨 발 살짝 밟아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완전 화난 것 같아서 잔뜩 쫄아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아저씨가 헤이 버디! 하면서 뒷사람한테 등받이 발로 차지 말라고 하고... 괜히 나 땜에 화났나? 완전 주눅들어서 도하 이륙.
어색한 공기가 싫어서 영화나 보려고 했더니 모니터 고장....................

근데 나 기내식 먹는거(관련 포스팅) 찍는 걸 본 아저씨가 한 마디 던지고 나서 그 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
싱가폴 아줌마들 세계 여기저기 안가본데가 없더만. 크로아티아 아저씨한테 맛집 물어보길래 나도 껴서 물어 봄.




▲아저씨가 추천해 준 두브로니크 맛집과 좋은 해변. 유럽 지도랑 연락처.

친절한 Mato 아저씨. 자기를 토마토라고 기억하라고 농담도 하고 완전 착한아저씨였어ㅠ 나 그것도 모르고 처음에 괜히 쫄았음.

이런게 혼자 다니는 맛인가? 중간에 엄마가 나 잘 있나 살펴보러 오셨는데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있었다. 일행이 있으면 아무래도 말 걸어지기도 말 걸기도 힘들겠지. 암튼 도착 하고 나서도 여행 잘하라며 메일 보내준 마토 아저씨.








20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크로아티아 도착!

<관련 포스팅>
인천공항 탑승동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
카타르 도하공항 프리미엄 터미널 비지니스 라운지
2013 크로아티아 여행 - 가는 기내식 (카타르항공 비지니스, 이코노미)

<다음 이야기>
2013 크로아티아 여행 Day 1, 렌터카 빌려 라스토케로
2013 크로아티아 여행 Day 2, 요정들의 숲 플리트비체
2013 크로아티아 여행 Day 3, 쉬베닉 구경하고 브렐라로

덧글

  • 2013/10/20 2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20 21: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milejd 2014/01/31 01:19 # 답글

    멋지세요~ 어머니께 효도여행 비지니스 클래스로~ 저도 어서 해드릴 수 있게되길 ㅎㅎ
  • TORY 2014/02/07 20:40 #

    여행 적금 붓는 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딱히 어딜 가자는 계획이 없어도 평소에 가족끼리 분담하여 돈을 모아두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앞으로는 계속 비지니스로 모셔야지요. 연세도 있으시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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