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신기념 먹은 것들 ① 동탄 일리코(Il Ricco) 얌얌쩝쩝

금요일(10일)이 유여사님 생신이어서 저녁 먹으러 동탄 일리코에 갔다. 여긴 나름 지역 맛집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인데 음식 종류도 많고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그동안 여기 한 번 가자 해 놓고 미루다가 겨우 갔음. 근데 사실 난 처음부터 뷔페가 그닥인 상태여서 좀 아쉽. 원래 이런데는 신나게 기대하고 위장을 비워 놓은 상태에서 출격해야 제 맛인데 말이지.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잔뜩 뱃속에 집어 넣고 오긴 했다 -ㅅ -;








처음은 샐러드로. 찬 것들로


한국, 일본, 이태리, 베이커리, 스테이크 등 다른 뷔페들처럼 구역이 나뉘어져 있는데 종류가 꽤 많다.
여기 식당은 一자로 음식은 중앙에, 테이블은 양 쪽 끝에 있어서 약간 비효율적인 동선인 듯 하다. 다른 곳은 ㅁ자로 있고 중앙에 음식이 있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 한 것 같은데 여긴 저 쪽 끝 메뉴로 가려면 좀 가야 함. 그러나 많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아무리 별로여도 스시 하나 정도는 꼭 먹어줘야 할 것 같음.


일식 쪽은 잘 안봐서 모르겠는데 회가 저 네모난 접시에 있는 거 말고는 없었나 아니면 한 종류 정도 더 있었나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튀김도 있었는데 그건 안 먹어서 쳐다도 안봄.








늘 크림소스였지만 이 날은 어쩐지 봉골레가 날 불렀어


언제부터인가 호박죽은 꼭 먹는다.
달달하니 맛있다. 다른 곳에선 타이밍이 안맞아 늘 기다렸다 먹었던 고르곤졸라 피자인데
이 날은 바로 나온 걸 내가 개시! 따뜻하니 좋다. 역시 음식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









주말엔 줄 서야 한다는 스테이크


역시 고기님은 맛있음. 근데 저 소스는 너무 많아. 더욱이 인도 카레맛. 작년인가 강남역 인디아게이트에서 처음으로 인도음식 먹었었는데 그거 먹고 장염걸려서 평생 인도음식엔 손 안가게 될 듯 했지만 또 이렇게 그 때의 추억이 생각 나게 하네









까르보나라안심어쩌고랑 볶음밥이랑 그린빈








엄마 생신인데 이딴 케이크로 되겠나?


디저트 부분에선 생크림케이크가 두종류(일반시트, 초코시트), 무스케이크, 파운드케이크, 트뤼플 초콜릿, 초코/레몬 타르트 등이 있었다. 파운드는 이런 뷔페에서 디저트로 먹기엔 너무 묵직해서 패스. 그냥 생크림케이크가 무난한 듯. 단, 아이싱이 너무 두꺼워서 크림을 걷어내고 먹었다.









어릴때 맛보던 운동회 아이스크림이 요기잉네


아이스크림은 5종류인가 있었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딱 운동회 때 학교앞 수레에서 팔던 그 맛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닐라로 두 스쿱이나 퍼왔는데 역시나 추억의 그 맛. 아... 정말 너무한다. 그냥 놓지를 말지. 혹시나 해서 초코시럽이 있나 찾아봤는데 그건 없어서 그냥 시리얼 몇 개 퍼와서 먹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에 익숙해 져서 인지 밖에서 먹는 음식의 만족도가 갈수록 떨어진다. 나 빼고 다 괜찮았다는 평. 난 썩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괜찮지도 않았음. 외식하고 오면 늘 집에서 물을 들이키는데 아무래도 짜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가격이면 좀 번거로워도 재료 사다가 직접 해 먹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만들어 먹는데 재미가 들려서 그런거겠지?
아무튼 앞으로는 내가 가고 싶어서 뷔페 가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이 날 또 느낀건, 나도 뷔페에서 반드시 우아하게 3접시 안으로 끝내 보리라!
내가 앉은 대각선 테이블에 어떤 아줌마랑 초5 정도 되보이는 모자가 있었는데 아들은 뒤통수라 잘 모르고, 아줌마는 보지 않으려고 해도 눈 돌리다가 한 두번은 꼭 보게 되는 각도라 본의 아니게 기억하게 되었는데 호리호리한 맵시에 롱스커트를 입은 그 아줌마는 먹는 모양새도 그렇고 전채-메인-디저트 딱 세 접시로 끝내는게 어찌나 우아해 보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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