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먹은 것들 얌얌쩝쩝

이번 추석에 먹은 음식들. 일단 본격 연휴 시작 이브인 금요일 저녁 돼지갈비찜부터,

이번에 유여사님께서 직접 양념을 만드셨는데 고기도 감자, 당근도 완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식탁 유리 아래에 있는 식욕감퇴 그림이 부끄러워진다.




이틀전인가 천안 갈 일이 있어서 뚜쥬루에 들러 사온 감자 치아바타.
슬라이스햄, 치즈, 양상추, 산딸기잼으로만 속 넣어서 아침으로 얌냠









아침 먹고 바로 송편 만들기 돌입.
제빵기에 반죽 좀 해볼까 하고 돌려봤더니 쑥이 있어서 안돌아간다. 모터가 타게 생겨서 다시 꺼내 손반죽으로.
차례상에 올릴껀 사오셨고 우리가 먹을것만 쑥 넣어서 쑥송편으로.
이번 추석에 선물로 월병이나 돌릴까 하고 샀던 월병틀로 찍어 봤는데 좀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그럴싸하게 나왔을 듯.







송편에 이어 바로 전부치기.
이렇게 많은 달걀이 들어간다니. 이 많은 달걀을 풀기엔 맞는 그릇이 없어 내 베이킹용 볼과 거품기 등장.
거품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풀기만 하는 건데도 완전 힘들었다.









내가 맡은 역할은 다 하고 저녁때 꺼내둔 양놈버전 '갖은 양념' 4총사.
추석인데 얘들을 꺼내 둔 이유는 바로 제사 닭. 계적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제사닭은 그냥 쪄서 익히기만 했다. 차례 모시고 나면 차디차게 식어서 맛도 없고
따로 요리를 하려고 해도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참 난감했지.

몇 년 전부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산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사 음식을 만들자고 바뀐 마인드로
이번 추석 차례상에 올릴 계적은 로스트 치킨으로 결정했다!












조리법만 바뀌면 뭐하나. 뜨뜻할 때 먹어야지.
그래서 차례상 준비하기 직전에 조리해서 올리기로 함.
눈 쥐어 뜯고 일어나 보통 출근할 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버터+소금+올리브유+허브+후추 양념을 솔로 닭고기 전체에 골고루 발라줬다.
닭가슴살 쪽은 껍질을 살짝 들어내서 안쪽까지 솔로 양념 발라야 간이 잘 된다.
오븐팬에 불 붓고 그릴 올리고 그 위에 닭 올려서 은박지로 덮어 240도에서 40분간 굽다가 은박지 벗겨 양념 한 번 더 바르고 220도에서 30분 구웠다. (닭이 좀 커서 고온에서 오래 구웠음) 오븐 돌아가는 중간 중간 물이 마르면 물도 보충해주고 닭고기 색도 확인하고 하면서 차례 지낼 준비.

목기들도 다 놓고 지방, 퇴주그릇, 향까지 피운 뒤에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계적 꺼내어 위에 산적 얹어 상에 올림.
냄새 장난 아니다. 아침부터 치맥을 부르는 냄새.

차례 지내고 아침 밥상에 그대로 올린 로스트 계적. 사실 닭이 커서 덜 익었을까봐 불안했는데 완전 고루 잘 익었다. 쳐다도 안보던 조카님께 살 발라 조금 주니 계속 꼬기꼬기 난리남.










추석 당일 저녁은 상콤하게 월남쌈.
유여사님의 리퀘스트였는데 여름에 한 번 해드렸더니 야채 많이 있는게 딱 유여사님 스타일 이라고 하시며 좋아하신다.
이번에도 야채 풍부하게 해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맛있게 얌냠.

저 맥주는 무슨 효모맥주? 술고래님이 딴 맥주인데 톡 쏘는 맛이 덜해서 좋았다.

덧글

  • 삼별초 2012/10/02 13:30 # 답글

    ...갈비찜이 탐나네요 ㅠㅠ
  • TORY 2012/10/02 20:25 #

    네. ㅎㅎ 갈비는 역시 돼지갈비!
  • 성원 2012/10/02 16:48 # 답글

    이상한 맥주=독일 툭허(혹은 투처? 나도 모름;;) 맥주. 카스나 하이트 같은 한국맥주보다 많~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 ㅋㅋㅋ
  • TORY 2012/10/02 20:25 #

    안쏴서 좋음. 근데 두 모금 넘어가니 머리 아프다
  • 호떡님 2012/10/02 17:20 # 답글

    토리님 사진은 볼때마다 침이..주르르륵....
  • TORY 2012/10/02 20:26 #

    감사합니다 ㅎㅎ 전 이것들 중에서 로스트 치킨이 제일 침 쥘쥘~
  • spodery 2012/10/02 17:33 # 답글

    어 갈비찜은 사진만봐도 맛있다는 걸 알겠어요
  • TORY 2012/10/02 20:27 #

    뼈도 쏙쏙 발라지고 특히 감자가 일품이라 감자만 먹어도 껌뻑 넘어가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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