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7) - 돌아가는 길은 처음과 다르게 2012 뉴질랜드 캠퍼밴




2012.1.27.금요일 Day 7




즈타운에서의 두번째 아침. 밤새 내린 비가 새벽쯤에 그쳤나 보다. 맑은 하늘을 보며 오랜만에 한식으로 밥 해결. 식량이 든 캐리어 분실사건으로 설에 못 먹은 떡살을 라면에 넣고 얌냠. 이 때 여기 크릭사이드 홀리데이파크에 다섯명 정도의 20대 후반 한국인 여성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아 구운 식빵을 탑처럼 쌓아서 냠냠. 여기까지 와서 그런걸 먹니 하는 눈빛. ㅎㅎㅎ
저기 쌈장 오른쪽 빨간건 김치국물. 우리 식량 캐리어 못찾고 크라이스트처치 한국 마트에서 산 김치. 거의 다 먹었다. 양배추로 담은 김치의 맛. 한국에서 먹는 김치가 아삭아삭 하다면 여기서 사 먹었던 김치는 뭉글뭉글. 그래도 잘 샀지. 아쉬운대로 잘 먹었다.










바닥에 물기가 아직 남아 있지만 쨍한 날이 기분 좋다.
옆 구역 텐트족은 비바람 불고 추웠던 지난 밤 잘 지냈는지..
원래 L언니는 운전석 위쪽 침대에서 잤는데
어젠 하도 추워서 차 뒤에 있는 침대에서 세 모녀가 꼭 붙어 잤다.










사실 반환점은 밀포드사운드였지만
밀포드사운드 찍고 오면서 퀸즈타운에서 정식으로 이틀 묵었기 때문에
체감상 반환점이 퀸즈타운 같다.
이젠 돌아갈 일만 남은건가.

캠핑장을 나와 부지런히 크라이스트처치로 가야한다.
도시를 뜨기 전에 주유소에 들러 가득 주유를 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퀸즈타운을 떠남







일단 오늘의 계획은 오면서 그냥 지나쳤던 크롬웰-테카포 호수-페어리.까지 가는 것.










퀸즈타운을 다 벗어나기도 전에 번지점프대가 표지판에 나타나길래 잠시 들러 구경하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와서 번지점프를 구경하고 있었고 조금 지나자 9인승 승합차로 한국인 관광객이 등장. 나꼼수를 크게 듣길래 한국인이라는 걸 금방 알았음 ㅋㅋ
암튼 요기는 카와라우 다리로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라고 한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온 장소도 요기란다.







저 옆에 있는 승합차랑 뒷쪽 대형버스에 한국사람들이 있었다. 반가워라~
그리고 혹시 해서 챙겨간 쿨토시. 정말 잘 썼다! ㅎㅎ
크롬웰까지 가는 도로는 구불구불 난리도 아니어서 졸리다는 언니는 재우고 이번엔 내가 운전.









드디어 크롬웰 도착.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옆서 보내기 실시.
우체국도 조그만하고 귀엽다. 유여사님이 조카딸에게 (큰외삼촌 딸, 내겐 이종사촌언니, 아들이 군대 갔음) 보내셨음.








크롬웰 도심을 나와서 만난 과일 가게. 과일로 유명한 도시니 꼭 먹어보자! 해서 들렀다. 차가 한 대도 없었는데 우리가 주차하고 들어가니 캠핑족들 서너팀이 들어온다. ㅎㅎ







우와 체리다!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체리! L언니 왈 한국에 비해 가격도 착하다고 한다. 우리는 체리, 아보카도, 살구, 복숭아가 있는 과일 바구니를 사서 얌냠.







차안에서 과일 먹다가 다시 나와 $4.05 짜리 생과일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라즈베리랑 딸기 섞은 맛.






아이스크림 먹고 바로 출발. 그리고 다시 만난 Lindis Pass. 간 밤에 퀸즈타운엔 비가 왔는데 여긴 눈이 내렸구나.








린디스 패스를 지나자 마자 나온 작은 마을 오마라마Omarama. 점심을 먹기 위해서 살짝 들렀지만 뭐가 맘에 들지 않았던지 저기 멀리 노란색으로 CAFE라고 쓰인 간판이 있는 가게에서 기념품(양 인형과 냉장고 붙이는 모양 자석)만 사서 나왔다. 이 오마라마는 8번 도로와 83번 도로가 갈리는 곳이다. 8번을 타고 가면 왔던 길로 가서 오늘 계획인 테카포 호수를 들러 페어리로 가는 거고 83번을 타면 살짝 남쪽으로 빠졌다가 올라간다. 거리는 비슷.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른 경로로 가기로 결정했다.










뉴질랜드 여행 내내 한적한 도로였지만 83번 도로는 정말 차가 하나도 없었고 어쩐지 더 시골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는 길에 만는 양들. 겁이 너무 많아서 차 속도가 느려진다 싶으면 벌써부터 저 멀리 도망가기 시작해서 차를 대고 내렸을 땐 이미 둥둥 뜬 얼굴들 혹은 엉덩이들만 볼 수 있다.









계속해서 83번 도로를 따라 가며 오테마타타Otematata라는 곳에 들렀지만 너무 작은 마을이라 식당이 안보임. 그래서 그냥 지나쳐 다음에 나오는 쿠로우Kurow에서 먹기로 했다. 근데 쿠로우도 작기는 마찬가지.. 이 마을의 시내는 도로 1Km도 채 되지 않아서 끝나는듯. 근데 배가 너무 고파 ㅠㅠㅠ. 그래서 얼른 주차를 하고 아무 식당이나 찾아 들어갔다. BLT 샌드위치랑 햄버거를 먹고 오늘의 베이스캠프로 급결정한 티마루Timaru의 탑텐홀리데이파크Top 10 Holiday Park를 네비에 치고 Go! Go!










이번엔 소 발견! 역시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찰칵 찰칵.
자세히 보니 소가 아니라 송아지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아무 걱정 않고 사는 구나 너희들은.
암튼, 처음엔 울타리 쪽에 송아지 열댓마리 있는게 전부였는데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씩 모여드는 송아지들. 어느새 오십마리 넘게 모인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저 멀리 보이는 소들까지 뛰어서 우리쪽으로 오고 있다;;;; 이 호기심 왕성한 송아지들 같으니. 얘들은 사람이 무섭지 않은가 보다. 어린티가 줄줄 나는게 귀엽고 예쁘다. 그렇게 우리가 신기한 송아지들과 안녕하고 계속 길을 달려 와이마테Waimate라는 도시에 주유 하기 위해 정차












주유소도 종류별로 다 들르는 것 같다. 여행 초반 줄줄이 터졌던 주유소 사건 때문인지 이젠 정말 셀프 주유의 베테랑이 다 되었다.






와이마테의 예쁜 초등학교












달리고 달려 드디어 티마루Timaru 도착. 캠핑장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들른 마트. 뉴질랜드 마트 중 카운트다운이 규모가 큰 편에 속해 여기 온 김에 선물이나 왕창 사 가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일단 내 몫으로 위트빅스 1Kg 짜리 하나 사고 나머지 선물용 무슬리바 구입.











그리고 도착한 캠핑장. 해안도시라 그런지 바다 느낌이 물씬 나는 캠핑장.






티마루 탑 텐 홀리데이파크Timaru Top 10 Holiday Park는 지금껏 이용한 캠핑장 중에서 가장 큰 느낌이다. 그리고 주차 구역별 간격도 넓어서 굉장히 넉넉한 느낌.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 때 정말 한가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받았다. 고요하고 모든것이 평화로운 느낌.

공동부엌과 화장실도 굉장히 깔끔하다. 그리고 다른 여행객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곳 티마루를 크라이스트처치 가기 전 마지막 도시로 잡았는지 부엌에 가니 free food가 굉장히 많다. 심지어 한 숟가락 퍼먹고 완전 새 것인 땅콩잼까지. 이야 득템이다~ 신나게 외치고 발사믹소스, 허브, 땅콩잼을 챙겼음. 그리고 저녁식사 준비!




생각지도 않았던 경로를 택했는데 많은 것을 보고 훈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이 도시 굉장히 깔끔하고 정적이고 좋다. 너무 좋다.






오늘의 정리
8:50 퀸즈타운 출발, 5.9Km 가서 21.58ℓ($34.7) 주유
10:17 크롬웰 우체국에서 엽서 발송($1.8)
11:00 과일가게에서 출발
13:00 Omarama 도착
13:40 기념품 구입하고 83번으로 가기로 결정 후 출발
14:40 Kurow 도착 해서 점심식사
15:10 출발
16:06 Waimate 주유 287.5Km 달림 34.33ℓ($52.84) 주유
16:51 Timaru 마트(countdown) 도착
18:00 캠핑장 도착



A : 퀸즈타운 크릭사이드 홀리데이파크
B : 카와라우 다리 번지
C : 크롬웰 우체국, D : 과일가게
E : 린디스 패스
F : 오마라마 삼거리
G : 쿠로우 식당
H : 와이마테 주유소
I : 티마루 마트, J : 티마루 탑 텐 홀리데이 파크


주행거리 : 334.9km
주유양 : 55.91ℓ
주유비 : NZ$84.54



<다음 여행기>
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8,9) - 크라이스트 처치로, 그리고 집으로

덧글

  • 동거녀 2012/08/27 15:56 # 삭제 답글

    내가 분명 이글을 전에 읽었는데 왜 내 댓글이 없지? 했더니 동영상을 안봤던거였어~
    날아다니는 글씨들 귀여워~~~ 앙~ 나도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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