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프렌치 페이스트리 성공하고 나서 크로아상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자신감이 충만했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점점 두려워 지고 막상 하려고 마음도 먹어지지 않았다. 오늘 모처럼 맞는 주말 아침 작정하고 만든 데니쉬 페이스트리Danish Pastry, 크로아상이랑 뺑오쇼콜라!
베이킹스쿨 레시피 사용 / 재료
강력, 박력 각 250g 혹은 중력 500g, 소금 10g, 드라이이스트 10g, 설탕 15g, 버터 25g/250g, 찬물 300g

밀가루, 소금, 이스트, 설탕 계량해서 넣고 거품기로 쉐킷쉐킷. 이스트랑 소금이랑 직접 닿으면
발효가 안된다나 아무튼 저렇게 세 구멍에 넣어두고 가루 섞은 후 물 붓고 반죽 시작

가루가 어느정도 뭉쳐졌다 싶으면 버터 25g 투입! 그리고 나서 공포의 반죽 시작!
다행히 크로아상은 글루텐 60% 정도만 잡아준다면 된단다.

하다 하다 지쳐 글루텐 잘 잡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냥 발효 들어감 ㅋㅋ
냉장실에 랩씌워서 30~40분 넣어 둔다.
그 다음엔 충전용 버터 성형.

버터 250g을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둔다.
페이스트리 만들 때 버터가 녹으면 안되므로 요즘 같은 날씨에 신속 정확하게 만지고 바로 냉장고 행

30분 후 반죽을 꺼내보니 요렇게 탱탱하고 뽀얗다.

덧밀가루를 왕창 사용해서 반죽을 작업대에 놓고 밀대로 잘 밀어 편다
그리고 아까 사각형으로 만들어 둔 버터를 꺼내 반죽 위에 올린다.
다른 사람들은 반죽도 예쁘고 충전용 버터도 딱 네모지게 잘했는데 난 작업대도 더럽고
반죽도 완전 엉망 ㅋㅋ

갓난아기 이불 덮어 주듯 네 귀퉁이 날개를 접어서 버터를 감싸고 꼬집꼬집해서 빈틈없이 만들기

덧밀가루는 솔로 잘 털어 내가며 3절 접기. (두번 접어 주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밀대로 쭉쭉 밀고 3절 접기 한 번 더 하고 냉장 휴지 30분간.
30분 후 역시 덧밀가루 듬뿍 써서 3절 접기 한번 더 한 뒤 다시 마지막 냉장 휴지 30분.

적당한 크기로 이등변 삼각형 만들어 성형을 해 준다.

뺑 오 쇼콜라를 위해 전에 사 둔 초콜렛도 길쭉하게 잘라서 준비 해둠.

돌돌 만 크로아상 반죽을 적당히 팬닝 하고 실온에서 1.5배 이상 부풀때까지 2차 발효.

오븐 예열 시켜두고 오븐에 넣기 전에 달걀물 골고루 발라주고 180도 15분 정도 구워준다.

2차 발효할 때 식지 않은 오븐에 넣어 뒀더니 버터가 다 녹아서 모양이 찌그러졌어....
망했어...... 페이스트리는 버터가 생명인데 녹다니.....
버터로 퐁실퐁실 겹이 생기는 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흐물흐물 누워 버린 크로아상.
크로아상 맞아요.
나한텐 저게 딱 초승달 모양이다 흥피칫

그리고 반죽할 때 반죽 터지고 버터가 나오고 해서 완전 질척거렸고 잘 밀지도 않아서
두꺼운 상태로 반죽하고 바로 성형했더니 거대 크로아상이 탄생!

완전 크다! ㅋㅋㅋㅋㅋㅋ
속까지 안익었을까 걱정하며 반으로 갈라보았는데

살짝 덜 익은 듯 하기도 하고
하지만 가운데 사랑스러운 초코 두 줄♡

원래 뺑오쇼콜라 정상 사이즈는 요런데 ㅋㅋ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뺑오쇼콜라. 완전 사랑하는 뺑오쇼콜라!!!!

크로아상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 반죽들 대충 말아서 구웠는데
어째 이게 더 예쁘게 나온듯 ㅋㅋㅋ

장보고 들어오시는 유여사님 현관문 여시자 마자 맛있는 냄새가 콜콜난다시며 시식하시더니 엄지척!
L언니는 브런치로 먹었으면 좋았겠다며 원두 갈기 시작.
모양이 좀 빠져서 그렇지 괜찮네.
날 좀 선선해지면 다시 도전해야지 ㅎ
덧글
맨 처음 베이킹 하실때부터 쭉 봤지만...
으앙...............
이젠 완전 가게 차리셔도 대박 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사진만 그럴듯해 보여요;;
그리고 이번건 심지어 빵 모양도 거지발싸개 ㅋㅋㅋㅋ
고맙습니다 :D
근데 정말 톨님 빵집 차려도 될듯.
이번빵은 특히 더 맛,식감,향, 등등 정말 좋았어.
페스츄리류를 좋아해서 더 그런지 정말 굿굿이었음.
머핀도 맛있었고 (완전 쵹쵹해~)
근데 아침에도 먹고 점심먹고 후식으로 또 빵을 두개나 먹었더니 완전 속이 더부룩함.
안그래도 불러있는 배인데 ㅋㅋ
뺑오쇼콜라 두개밖에 안만들었어. 하나는 저 거대한거 다른 하나는 정상크기.
거대한거는 그 날 바로 ULT가 나누어 먹었고 정상적인건 톨님이 드시려고 냉동실 행.
머핀은 럼주가 들어갔음. 머핀이나 패스트리나 버터 쩌는 것들 ㅋㅋ
형부도 빵 맛있다고 ㅋㅋ
다이어트 한다고 밥은 반씩 덜어내면서 빵먹고 과일먹고 저러고 있음-_-
칼로리는 별로 생각하고싶지않지만
칼로리따우 그냥 잊고 사는 거죠 뭐
그만큼 맛있으니까 ㅋ
국수요리로 만족해서 자장,카레,하이라이스로 국수만 만드는데 빵도 언젠가는 도전을.
밥통으로 카스테라 만들기를 한번.
밥통 은근히 괜찮아요. 저도 오븐 사기 전에 밥통으로 치즈케이크 만들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머랭 올리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_ㅠ
빵류 소화는 잘 안되서 주저하고는 있는데 쌀밥보다 낫더군요.
면이 뱃속에서 포만감이 들어서 야식이나 군것질도 안하고 소화는 잘되고.매우 만족입니다.
라면 퇴출.국수 만세~~~.(가격도 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