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5) - 밀포드사운드에서 퀸즈타운 가는 길 2012 뉴질랜드 캠퍼밴





2012.1.25. 수요일 Day 5


이번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시리얼


  6시 30분에 눈이 딱! 떠져서 일어났더니만 구름밖에 안 보인다.... 아침은 어제 테아나우 마트-프레쉬 쵸이스에서 산 곡물빵과 시리얼로 아침 얌냠. 시리얼 종류가 하도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워 L언니가 대신 골랐는데 뜯어보니 죠리퐁 혹은 강냉이 -_- 꼭 골라도 그런걸 골라요. 얼른 밥 먹고 남은 빵으로는 오늘 가는 길에 심심풀이로 먹을 샌드위치를 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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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트에서 산 살구잼을 먼저 바르고 위엔 체다 치즈 한 장 올려 만든 간단한 샌드위치.(토스트?)
치즈가 찌~인 하고 풍미가 아주 좋 다! 역시 낙농의 국가


  서둘러서 밀포드사운드랏지Milford Sound Lodge를 빠져나왔다. 어제 크루즈 시간 때문에 못보고 지나쳐 왔던 곳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퀸즈타운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일정.막 출발할 때쯤 되니 우와- 날이 갠다. 파란 하늘을 보면서 출발을 했는데 점점 가면서 하늘엔 구름이 끼고 빗방울까지 한 두 방울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만난 호머터널Homer Tunnel. 사람이 손으로 팠다고 하는 이 터널은 편도 차선이어서 15분 간격으로 터널의 양쪽 끝에 신호등이 있다. 근데 저녁8시~아침9시까지는 신호등이 꺼짐. 헐.








  일방통행에다 엄청 긴 터널, 불빛 하나 없는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니. 맞은편에 차라도 오면??????? 우리는 터널 앞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서 있었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에잇. 한 번 가보자! 용기를 내어 출발. 완전 후덜덜 거리며 가고 있는데 맞은편에 불빛이 보이더니 차가 한 대 온다 으앙 ㅠㅠㅠㅠㅠ
  속도를 늦추며 거의 서다시피 왼쪽으로 붙었다. 오오- 겨우 통과! 괜찮네- 갈 만 하네- 괜히 공포에 떨어던 호머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고 Lake Marian을 구경하기로 했다.








여기도 고사리 천지









  사실 날씨도 좋지 않고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될 수 있으면 많은 곳을 보고 싶었다. 여기 온 이유는 자연을 느끼러 온 거니까. 이런 날씨도 자연의 일부이고 그냥 걷는 것도 보는 것도 되는 대로 모두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호수까지 가는 길 상태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고는 그냥 저기서 멈췄다 ㅋㅋ 사진의 폭포는 호수까지 가는 길의 뷰 포인트인데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대부분 여기까지만 가는 것 같다.





  잔뜩 안개가 껴서 축축한 공기가 마냥 기분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상쾌한 느낌? 우리나라와 '습하다'는 느낌이 천지차이. 아무튼 뷰포인트까지만 갔다가 왔는데 이젠 구름이 슬슬 물러가는 느낌이다. 다음은 건호수Lake Gunn에서 차를 세웠다.






다시 나타난 맑은 하늘과 반짝 햇님


  건호수는 94번 도로를 동쪽에 끼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호수다. 북쪽에서 ULT 단체샷 찍고 조금 더 차타고 내려가다가 산책로가 있길래 다시 차를 세웠다. 루프Loop형 숲속길이어서 걷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았다.








Lake Gunn Nature Walk는 너도밤나무 숲이다


  하늘로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난 숲 길은 참 초록초록하다. 바스락바스락 걷는 소리와 함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가끔씩 나뭇잎을 흔들며 쏴아 하고 부는 바람은 정말 상쾌함, 건강함 그 자체다. 천천히 여유있게 자연의 푸르름을 즐기며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물소리(파도소리)가 들린다. 음? 소리가 나는쪽으로 따라 가보니 빽빽한 나무 사이로 조그맣게 공간이 있다. 꼭 다른 세계를 가는 문을 통과하는 것처럼 그 곳을 나와 보니 우와- 호수다. 호수가 끝없이 보인다. 정말 멋지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상쾌한 숲에서 짜파게티 얌냠












  밀포드사운드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던 중 주유를 하기 위해 테아나우 중심가로 갔다. 주유를 가득 하고 한 카페에 들러서 L언니는 카페인 충전, 난 달다구리 섭취. 유여사님은 차에서 녹차를 가지고 나오셔서 합석. 내가 먹은 아이스크림썬대는 7.5달러. 완전 비싸다. 후덜덜.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오랜만에 일광소독도 하고 한참을 노닥거렸다. 바다와 가까운 지역이어서 그런지 갈메기가 좀 있었는데 이 가게 주변에 서너마리는 옆 테이블 사람들이 남기고 간 후렌치후라이를 한입에 낚아채서 꿀꺽. 아무튼, 이 팻덕카페Cafe The Fat Duck 역시 와이파이 사용 가능.







겁 많은 양들


  도로 주변에 펜스가 쳐 있고 그 근방으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차를 세우기만 하면 다들 도망간다.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속도가 줄고 있다는 걸 용케 알고 단체로 귀여운 꼬리를 내보이며 도망간다.








이영애 보고 있나


  L언니가 그러는데 이영애가 와카티푸 호수에서 온 바람이 어쩌고~ 한 에어컨 광고가 있단다. 그 와카티푸 호수가 바로 여기! 사실 여긴 그냥 숲의 쉬어가는 곳이라 차를 세웠는데 길을 따라 내려가니 호수가 나온다. 이 나라 호수는 워낙 커서 꼭 호숫가가 아니고 해안가 같아.








ULT @ Lake Wakatipu







캠퍼밴 앞에 계시니 완전 꼬꼬마 유여사









  와카티푸 호수 저 끝으로 도시가 보인다. 저곳이 아마도 퀸즈타운이겠지.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출발, 근데 도로에 공사를 하는 구간이 많아서 운전할 때 매우 조심스러웠다. 공사 구간에는 바닥에 굉장히 작은 아스팔트 알갱이(혹은 돌)가 많은데 차량이 속도를 내며 달리다 보면 그게 튀어서 앞유리에 떨어진다. 천천히 갈 때는 별 무리 없겠지만 빠른 속도에서 그 돌이 유리에 떨어지면 팍- 하고 유리에 흠집을 내며 박히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제한속도 유지!








  드디어 퀸즈타운 도착~ 이렇게 큰 도시는 처음이라 좀 당황했다. 차도 많고 특히 라운드어바웃Round About(로터리)이 많아서 바짝 긴장해서 홀리데이파크까지 도착. 리셉션 센터에는 환영 인사가 각국의 언어로 있다. 반가운 한글과 태극기.
  자리를 지정 받고 찾아가는데 여기가 퀸즈타운이구나. 대도시구나.라는 걸 새삼스레 느꼈다. 여태까지 갔었던 홀리데이파크들 중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그리고 거의 자리가 꽉꽉 들어차서 답답한 느낌.








우리 자리 오른쪽에 바로 있는 부엌 건물
생각보다 부엌이 작았다. 스토브 싱크대 각각 3개. 그리고 테이블은 저기 길게 생긴 것으로 카운터 겸용.







움집 같이 생긴 비비큐 존.




화장실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다. 화장실 건물과 내부 모두 많이 신경쓴 느낌.
덤프스테이션도 귀엽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마트의 위치를 물었더니 정문에서 좌회전후 3분정도 가면 있다고 해서 바로 오늘 저녁 거리를 사러 나갔다. 어라 근데 3분 거리가 아니라 엎드리면 코 앞에 있네염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 알고보니 유기농 마트 -ㅅ -; 어쩐지 비싸더라. 여기선 양상추, 상추만 구입.










  저녁은 밥이랑 돼지고기. 어느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부 유여사님께서 구입하신 것. 오, 돼지고기도 괜찮네. 음식은 부엌에서 해가지고 와 야외 테이블을 펴놓고 밖에서 먹었다. 정말 좋다. 밥을 먹고 있노라면 사방의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형형색색의 낙하산이 떨어진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마트 구경을 갔다. 아까 유기농마트 말고 우리가 원한 마트-프레쉬쵸이스로~







내일 저녁에 먹을 라비올리와 생크림 구입


  산고라당 밀포드 사운드에 있다보니 핸드폰 신호가 잡히지 않아 한국에 있는 큰언니가 걱정을 많이 했나보다. 우리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유료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로 결정. 한국 식구들과 바이버Viber로 통화하고 아까 마트에서 산 포도주를 마시며 퀸즈타운의 첫번째 저녁을 즐기기로 했다.














오늘의 정리
8:10 밀포드사운드랏지에서 출발
~9:20 마리안 호수 입구 도착
~10:05 뷰포인트까지 보고 와서 다시 출발
~10:20 건 호수 북쪽 지점 도착후 ULT 단체샷
~10:45 루프형 산책로 걷기 시작
~11:15 점심으로 짜파게티 먹기
~11:35 테아나우 시내로 출발
~12:50 주유후 카페 도착
~13:35 퀸즈타운으로 출발
~17:05 퀸즈타운 홀리데이파크 도착


주행거리 : 293.1km
주유양 : 31.81ℓ
주유비 : NZ$51.5












<다음 여행기>
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6) - 퀸즈타운즐기기(숏오버젯/레포츠)
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7) - 돌아가는 길은 처음과 다르게
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8,9) - 크라이스트 처치로, 그리고 집으로

덧글

  • sincerity 2012/02/20 09:47 # 삭제 답글

    건호수 영상 마지막부분, U+L이 뛰어가는 부분 보면서,,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아버지가 걸어가니 동네 노인들이 보면서 늙은부모를 걷게한다고 뭐라했던 그 이솝우화가 생각난다.
    건장한 딸은 혼자 팔랑거리고 엄마가 가방메고 뛰고 있잖아!! (버럭-) ㅋㅋ
  • 동거녀 2012/02/24 19:31 # 삭제 답글

    우옹~♡ 놓칠뻔했어
  • Vincent 2012/02/25 05:01 # 답글

    호머 터널 동영상 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당시 불안하셨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영상이.. ㅋ

    글만 봐도 외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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