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다 넋두리

  월요일부터 짐을 하나 둘 실어 날랐다. 발표야 어제 났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그 곳을 떠나야 할 테니까. 3개 교실을 모두 돌아다니며 짐을 싸고 보니 모두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구나 싶었다. 3년 전, 인테리어 공사가 막 끝난 건물 안에서 온갖 잡동사니들을 다 정리했고 공사 먼지며 쓰레기를 다 내 손으로 치우고 보살폈다. 그리고 각종 새 집 증후군 때문에 거의 2년 동안이나 눈이 따끔거렸다.
연구실에 두었던 교구들, 책상 서랍에 있던 것들을 오늘까지 장장 5일에 걸쳐 하나하나 조금씩 옮겼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다 정리하고 프로그램들도 삭제하고, 이젠 내일 크롬만 삭제하면 정말 끝.
참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 '난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2012년,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그냥 시작이다.

덧글

  • kuusi viisi nolla 2012/02/18 21:33 # 답글

    어디론가 떠나시나봐요?-?
  • TORY 2012/02/18 22:45 #

    아핫 네.
    직장 부서가 발령이 나서요 ^^
  • 뉴비틀타고슝 2012/02/19 23:28 # 답글

    부럽......전 이 지옥에 1년 더 있어야 한다능..............................ㅠㅠ
    이 곳의 흥망성쇠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관리자가 중요한걸 새삼 느끼지요ㅠㅠ
    부디 좋은 관리자, 동료 만나시길!
  • TORY 2012/02/20 00:19 #

    저는 지역을 아예 옮겼어요. 자가용 출퇴근하면 1시간, 대중교통이용하면 2시간(그마저도 하루에 버스가 한 두대 다니는;;) 6학급입니다 ≥ㅅ ≤//
    마구마구 설레입니다. 신규발령받은 것 같아요
    업무폭탄이 있겠지만서도 마냥 두근두근 하네요
  • sincerity 2012/02/20 09:44 # 삭제 답글

    두근두근 하시다니 다행이네요
    경력자이지만 신규처럼 일해야 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더군요 S.one이
    어쨋든,, 집이며 이것저것 해결해야 할 일이 많네요
    에효,, 도대체 언제쯤 정착+안정+여유로운 일상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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