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Day 4) - 구불구불 해안선의 밀포드 사운드 2012 뉴질랜드 캠퍼밴




2012.1.24. 화요일 Day 4

나름 만들어본 영국식 아침식사(?)


  계속해서 달려왔던 어제까지와는 달리 오늘의 일정은 고작 120km를 달려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것. 400km 이상씩을 달려오던 지난 일정에 비해 매우 여유롭다. 그래서 아침엔 테 아나우Te Anau 시내 구경을 살짝 하고 천천히 구경 구경하며 가는 것이 계획.


  느긋한 오전을 보내려고 천천히 일어나려 했으나 계속 울려대는 알람. 어쩐 일인지 유여사님은 일어나지 않으시고 울리는 알람에 욕만 한바탕 퍼부으신다. 그리고 7시 30분에 기상. 엄마도 연일 계속된 장거리 주행에 피곤하셨나보다. 아무튼 씻고나서 아침식사는 차 안에서 준비. 소시지, 오믈렛을 계획했으나 결국 휘저은 달걀이 된 정체 불명의 달걀 요리, 더운 토마토, 빵 한 조각씩 먹고나서 출발.
  테 아나우에는 카운트다운이 없고 그것보다 작은 규모인 Fresh Choice와 4 Square가 있다. 근데 포스퀘어는 보통 동네 슈퍼 정도의 규모이고 프레쉬쵸이스가 조금 더 커서 거기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유여사님께서는 소고기 말고 돼지도 좀 맛을 봐야겠다고 하시며 비프와 포크를 사이좋게 한 팩씩 구입하심. 그리고 맥주도 사고 빵도 사고 과자도 사고.








모자란 카페인 채우기 by L언니


  마트 맞은편에 있는 샌드플라이Sand Fly카페. 홀리데이 파크에 있는 다운타운 안내지도에서 봤을 때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이름 한 번 잘 지었다. ㅋㅋㅋ. 아무튼 저 가게 뒷쪽으로 메인거리가 있다. 거기엔 밥집, 옷가게, 약국 등등이 있어서 약국에 들러 샌드플라이 물림 방지제를 구입.









  밀포드 사운드는 나름 오지라서 왠만한 건 다 구비하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주유도 꽉꽉 하고 갔다. 어제의 기름 유출 및 오결제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번 주유는 내가 했음. 앞으로 주유는 내가 다 하라며 결제하러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 L언니. 그곳에서 밀포드 사운드에서 탈 크루즈도 예약해서 왔다.







테아나우에서 떠나기 전에 오늘의 루트를 확인








밀포드 사운드로 출발~


  뉴질랜드에선 이런식으로 커브길을 알려주고 아래에는 제한속도가 표시되어 있다. 숫자 크기를 보고 커브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음. 요기는 그냥 적당한 정도.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94번 도로는 뉴질랜드 여행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한다. 예약한 유람선은 15시, 그리고 출발한 시각은 11시.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가는 중간 중간 차를 세워서 많이 사진찍고 구경하고 가기로 했음.





  정말 오만 잡군데 다 들렀더니 이젠 시간이 좀 타이트해 진 듯 하여
미러레이크Mirror Lake를 마지막으로 차는 그만 세우기로 했다.






요기가 미러레이크








정말 신기하게도 물이 투명하다.
그 투명한 물에 온갖 것들이 반사되어 거울처럼 비치는데 참 신기하도다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타러 가는 길'
고화질로 조절해서 보기 '~'






  시간은 흘러흘러 점심 시간이 됐고 이젠 촉박한 시간 덕에
한국에서도 잘 안먹던 짜파게티를 먹게 되었다.
역시 차 안에서 해결



  이제는 제 시간에 들어갈 수 있을 지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너무 여유를 부렸고 너무 많은 곳에서 차를 세웠다. L언니는 열심히 그리고 조심조심 속력을 냈고 호머 터널을 지나 정말 반으로 접힐 정도의 굽이치는 도로를 내려오니 드디어 도착. 으악. 시간이 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선착장까지 미친듯이 뛰었다.








크루즈 타는 곳


  숲속길처럼 나무들 사이로 나무데크가 놓여져 있어 주차장에서 선착장까지 10분정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좀 일찍왔더라면 느긋하게 산책하듯이 갔을텐데;;;; 선착장에도 물론 주차장이 있지만 그건 45인승 정도의 대형 버스 전용. 그 외의 일반 차들은 모두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물림 방지제 뿌리는 것은 잊지 말자! 무서운 샌드플라이!








요게 바로 샌드플라이 물림 방지 스프레이. 노출된 부위에는 모두 뿌렸다.











  정말 헉헉대며 무사히 승선 완료. 왕복 약 90분 정도로 태즈먼해Tasman Sea 바로 앞까지 나갔다가 들어오는 배이다. 커피랑 홍차 등 각종 차들이 구비되어 있어 티타임을 가지며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유여사님과 L언니는 갑판위에 올라가 사진 왕창 찍으시고 난 거센 바람에 머리가 심하게 휘날려 객실에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했음. 그리고 ULT가 자주 하는 셀카도 역시 찍었는데 어딜 가든 너무나 친절한 외국인들. 우리가 셀카를 찍으려 하자 옆에서 자기가 찍어주겠다며 친절을 베푼다. 아니 저기.... 그게 아닌데... 셀카의 맛을 모르는 외국인들.... 아무튼 친절에 감사!







  크루즈에서 내려 아까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친 캐즘The Chasm에 다시 들렀다.








  주차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케아새Kea. 고원지대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앵무새로 보호종이라고 한다. 근데 이 녀석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촬영을 즐기는 듯한 모습.









  왕복 30분정도 걸리는 캐즘. 마치 원시림에 와 있는 듯한 느낌. 그 이유는 여기저기 고사리. 고사리 대사리 꺾자~ 아놔. 어린고사리 큰고사리 할 것 없이 고사리 천지. 고사리는 정말 고대 식물의 느낌이 팍팍 들게 생겼다.






고화질로 해서 보기 '~'




산 속 길을 걷다 와서 오늘의 숙소 밀포드사운드랏지Milford Sound Lodge로.












  지금까지 들렀던 홀리데이파크와는 달리 온통 자갈바닥이라 먼지가 좀 많다. 강이 바로 옆에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는 듯. 근데 여긴 날벌레가 완전 많다. 가만히 서 있으면 어디에선가 한 오십마리 이상이 달려들어 온 몸을 감싼다. 그래서 계속 뛰어다니거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함.







  여기는 오븐이 한 대, 나머지는 가스렌지. 근데 불을 켜려면 라이터가 필요하다. 각종 조리 도구 및 식기는 칼도마까지 모두 완비되어 있다. 음식 재료만 가져오면 됨. 그치만 다이닝에 테이블이 10개밖에 없어서 그건 좀 불편하다.









  저녁은 아침에 산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웨지감자와 양파구이를 같이 놨고 오늘도 역시 연어 샐러드. 그리고 쥬스와 맥주. 웨지감자는 여기 와서 주구장창 만들었던 건데 만드는 족족 안익어서 그냥 날감자를 먹었다ㅠㅠㅠㅠㅠ 유여사님은 덜 익힌 스테이크가 맘에 안드셨는지 다시 부엌에 가셔서 구워오셨음;;;;

  저녁식사 후엔 처음 갖는 여유를 부려봤다. 메인 건물 안에 있는 라운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오늘 하루 되새김질. 좋다. 요기 라운지에는 피아노도 있네?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고 나서 밤하늘에 빼곡한 별을 보기 위해 이런저런 도구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캠퍼밴 여행 첫 날, 글렌태너 홀리데이 파크에서 무심코 올려다봤던 밤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질 것 같은 수 많은 별들을 보았었다. 난생처음 은하수라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그 장관에 한참을 넋을 잃고 입벌리고 있었다. 오늘은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다는 남십자성을 꼭 찾아서 찍어내리라.





















  남쪽하늘에 연모양으로 생긴 저 것들. 과연 저게 남십자성이 맞는지 알쏭달쏭하면서도 저게 맞겠지! 우와우와. 내가 정말 지구의 남쪽에 있구나. 하지만 어두운 밤하늘 작은 뷰파인더로 초점을 맞추기란 그리 쉽지 않아서 흐릿한 빛망울로 밖에 촬영할 수가 없어 속이 상했다.















우주에 와 있는 기분이란 이런 걸까.






오늘의 정리

7:30~10:00 씻고 준비
~11:12 장보기
~11:28 주유마치고 출발
~13:50 점심
~14:50 밀포드사운드 주차장 도착
~17:00 크루즈 타고 나서 캐즘으로 출발
~17:15 캐즘 주차장 도착
~17:40 숙소로 출발
~18:00 캠핑장 도착

주행거리 : 141.8km
주유양 : 22.74ℓ
주유비 : NZ$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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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동거녀 2012/02/14 22:53 # 삭제 답글


    와~ 미러레이크 멋져!!*0*

    오늘은 톨님의 사진이 두장이나^^*

    정말 외쿡인들은 셀카찍으면 쳐다보다가 찍어주겠다고ㅋㅋ 걔네 입장에선 소심하게 부탁도 못하고 스스로 찍어보겠다고 복달하는 것처럼 보이려나? ㅋㅋ
  • TORY 2012/02/15 11:16 #

    [동거녀]님,
    그런가봐 정말. 우린 나름 셀카의 맛이 있어서 그리 하는 건데 찍을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그래 ㅋㅋ
    종업식은 마치셨소?
  • sincerity 2012/02/15 13:48 # 삭제 답글

    나 오늘 점심에 짜파게티 먹었는뎅...
    (실은 짜파게티인줄 알고 꺼냈는데 님들이 뉴질랜드에서 사온 유사품이었음 ㅋㅋ)
    근데 저 바다표범들은 저기 어떻게 올라간거야? 기어 올라갔나;; 아님 밀물때 올라가서 안내려온건가? ㅋ
    그 웃기게 뛰는건 여기 아님?
  • TORY 2012/02/15 14:39 #

    [sincerity]님,
    그러게 바다사자들 저기 어떻게 올라갔지? 그 생각은 안해봤네
    웃기게 뛰는거 여기 미러레이크에서였어.
    근데 차마 못올리겠더라구 ㅋ
  • Hye 2012/02/15 16:02 # 답글

    와 - 저는 작년 1월에 남섬 여행했는데 밀포드 사운드는 안가고
    테카포 호수에서 퀸즈타운으로 갔거든요 -
    동물 좋아해서 바다표범이랑 고래 무지 보고 싶었는데 파란펭귄만 봤어요 .
    바다표범 포동포동 귀엽네요 :D 호수도 예쁘고 .
    사진 보니까 다시 가고 싶어요 ! !
  • TORY 2012/02/15 22:14 #

    우와! 펭귄도 보셨군요. 전 동물들은 생각도 못했는데 저기가 주요 출몰지역(?) 이라고 해서 얼른 카메라를 찾았답니다. 사진을 본 주변 사람들은 거머리 같다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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