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0 각트 한국팬클럽 DEARS 발족 기념 이벤트(스압쪼끔) 토리라이프

아송페에서 체력 소진을 너무 해서 (더군다나 신발도 그지같은 걸 신고 간 덕분에 발 상태도 메롱)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갈 수 있을까 걱정 했지만 왠걸. 우리 님 보겠다고 일찍 일어나서 수선 떨다가 화장하고 옷 입고 출발.



광운대 소극장은 지하철로만 가서 쫌 걸어가도 되지만 말했듯이 발이 많이 아픈 상태여서 6호선 돌곶이에서 261타고 바로 앞에서 하차. 내가 도착한 시각이 대충 11시 반. 좌석 추첨 줄이 생각보다 길게 서 있어서 약간 긴장했지만 내 뒤로도 계속 사람이 줄을 서고 한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에 힘들지도 지겹지도 않게 좌석 추첨.




옷!
일반팬 바로 앞만 아니면 된다 였는데 이럴수가 32번! 쫌 앞에서 보겠는데?
두근두근, 좌석 추첨하고 준비한 선물도 전해주고 나서 굿즈까지 샀더니 아는 사람도 없고 민망+뻘쭘+쓸쓸하게 혼자 한쪽 난간에 기대어서 한 5~10분 정도 있었다.



>>준비한 선물과 팬레터








이렇게 제대로 된 팬레터는 처음 써본다.
일본어도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데 번역기 돌려가며 썼다.
아니 쓰는게 아니라 보고 따라 그리는 수준;

번역기에 오류가 쉽게 날 것 같아 역번역(일한번역)까지 해가며 의미전달 잘 되게 했는데 과연...





그리고 G 님 드릴 선물은....




































이건 각상 선물이 아니라 그의 강아지 에넬 선물;
사실 선물을 대체 뭘 해야할까 엄청나게 고민했었다. 음식물은 안된다고 하고 다른것은 마땅히 생각 나는 것도 없고..
그러다가 문득 에네루가 생각이 나서 강아지 한복도 있나? 하고 검색해 봤는데 있다!!!!

가쿠동 익게 언니들의 추천에 힘입어 파스텔 배자 왕자로 당첨!
익게 언니들 추천 댓글 많이 써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이자리를 통해나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언니들 쌩유~

복건, 팬레터와 함께 쇼핑백에 넣어 제이박스 측에 건네줬다.




잘 전해줬겠지...?
인증샷 요구하는 거였는데 에잇.







선물을 전달하고 계속 기다리는데 갑자기 왠 중년 아저씨가 나오더니 내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이 우르르 아저씨 쫓아 가길래 나도 덩달아 뛰어갔음. 엇 뭐지? 뭐지? 곧 눈썹 날렵한 남자랑 덩치 큰 남자가 앞에 선다.
G 님께서 이리로 지나가시려나?


빙고~!

뒷문이 없나 보다. 여기로 지나 가신단다. 난 젤 앞이다!
스타크래프트벤이 도착하고 DVD에서 많이 봤던 백인 보디가드가 내리고 한 5분 미적 거리더니 오빠님 등장.....
손을 흔들면서 들어가다가 기분이 좋았는지 특유의 입모양을 하고 손을 까딱하고 들어간다.


아조낸잘생겼어사람이야뭐야완전잘생겼따시밤오늘계탔다걸어가는각트라니걸어가는ㄴ각트라니!



G님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고 벌렁대는 가슴을 다잡으며 다시 난간에 기대어 12시 30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입장 시각이 가까워 지자 사람들이 입구 앞으로 쭉 줄을 서기 시작했고 난 어차피 지정 좌석이고 사람들 거의 들어가면 줄 서야지 하는 마음에 눈에 띄는 빈 의자에 가서 앉았다. 이 선택이 정말 잘한 선택이 될 줄이야....

입장 예정 시각이 지나고 행사 시작 시각인 1시가 되어도 입장할 생각은 안한다. 솔직히 처음엔 한 30~40분 저도 지연이겠지 하며 아무 감정 없이 기다렸는데 시간이 점점 흐르고 다리,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옆에 같이 앉아 있던 무리들 얘기를 슬쩍 들어보니 객석에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하며 음향 체크한다고 그러는데....
오빠님 완벽주의가 다시 한 번 여기서....
팬들에게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 고맙다. 멋지다.
그치만 그렇게 생각하는 팬들은 지금 밖에서 제대로 된 의자하나 없이 시멘트 바닥에 앉아 고생하고 있는데..?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도 팬들 생각해 주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전혀 어떤 공지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나.
너무 지친다.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대체 안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좀 일찍와서 미리 하면 안되는 거였어?

강당 로비에 미리 들어가있던 - 기자로 추정되는 한 여자분이 흥분했는지 높은 톤으로 전화를 받으며 나온다.
"나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다 보고 갈꺼야"
아, 기자한테 밉보이면 안되는데.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3시가 넘어서 입장 시작...



미안해요, 사진 찍었어요;
줌 하나도 안 한 상태에서 일반디카로 촬영.
가깝지? 히히히




핫핫! 가깝다!
총 가나다라 4열이 있는데 다열이어서 그렇게 치우치지도 않았던 자리!
내 바로 옆 팬분은 좌석에 앉자마자 화장을 고치시고 마스카라까지 꼼꼼히 다시 바르더라. 역시 우리를 여자로 만드는 오빠님.
다들 어제(아송페)와는 다른 복장. 높은 굽도 많고 화장도 예쁘고.

근데 입장하자 마자 이상하게 한기가 확 느껴졌는데 계속해서 심하게 찬바람이 나왔다. 난 긴팔 가디건 입고 갔었는데 그런 내가 춥다고 할 정도였으면 보통 사람은 완전 후덜덜한 한기.

여튼, 대체 왜 이리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거지 의문 한가득 품고 영상회가 시작됐다.


늘 테마가 있는 공연. 이번 RR2 공연도 마찬가지. 프롤로그 영상이 지나고 본격적인 공연 시작. 어라. 근데 사람들이 조용하다. 일어서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환호하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할 줄 알았는데. 다들 얌전하니 나도 얌전히 관람.

시간이 지나니 귀가 멍해 오는 걸 느꼈다. 소리가 완전 크다; 특히 팬들 함성소리 나올 때는 이게 무슨 화이트 노이즈도 아니고 소리가 너무 거칠었다. 스피커도 최대출력으로 해 둔 것 같아서 귀가 멍하고...
침한번 꼴깍하니 귀 멍한건 사라졌는데 째지는 소리는 정말 (...) 내 앞에 앉은 분은 귀를 휴지로 틀어 막고 보더라.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힘드는데... 그리고 예전 클쓰 내한때는 정말 심하게 소리가 컸었기 때문에 한 나흘은 귀가 멍한 상태로 있었다.

에어컨도 스피커도 모두 빵빵.


한 중반쯤 봤을까 역시나 한참 힘있게 질러주다가 멘트하기 시작. 아니 이 영상은 한국 ver.이라고 하면서 젤 중요한 멘트에 자막이 안나와 -_-
근데 다른 팬들은 다 알아듣는다....
나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전혀 감도 못잡았다. 여기저기서 가끔씩 웃음, 환호, 아쉬운 듯한 소리가 나는데 대체 왜그러지;;
그치만 이 멘트부분에서 팬들의 긴장이 좀 풀어졌나 바로 이어지는 U+K에선 동작을 따라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나도)


뭔가 살짝 부족한 채로 영상회가 끝나고 드디어 이벤트 시작!
근데 등장부터가 안맞아.... 사회자가 소개하고 나서 바로 음악이 나왔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나와서 한참을 있다가 다시 소개하니 그제서야 음악이 나오고.... 이건 뭐 제대로 되는게 없어. 디아볼로즈때도 젤 첨에 영상끝나고 바로 펑!하면서 장막 떨어지는 것도 사인이 미묘하게 안맞았다고 했는데.

뭐 그렇지만, 뭐가 어쨌거나.
GACKT 등장!!!!!!!!!!

걸어 들어온다. 그가 걷는다. 목선과 쇄골. 아 쇄골. 일자로 쭉 뻗은 쇄골. 예전보다는 마른느낌이라 더 눈에 띄는 쇄골.
블랙앤화이트로 의상도 예뻤다. 의상이고 뭐고 G님. 정말 예뻤다. 연예인포스가 이런거구나....

약잔치때 앞에서 봤다고 해도 그 때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미친듯 뛰고 놀며 봐서 정신 없었는데 이건 그냥 얌전히 앉아서 얘기만 하시니.... 이런 정적인 모습을 가까이서, 내가 똑바로 앉아서 똑바로 앉아있는 G 님을 보니 너무 예쁘다.
드문드문 생각나는 제스쳐. 물을 마시던 모습. 그리고 마이크 수신기가 문제가 있었는지 초반에 계속 등쪽을 만지던 모습.


의자에 앉자마자 역시 준비해 온 A4를 슬쩍 보더니 '잘지냈어?'
각상의 한국어는 너무 부드럽다.

'보고싶었어? 진짜? 정말? 진짜정말? 근데 아깐 왜 얌전했어-?'

순간 뜨끔. 기대하신거지. 한국팬은 열정적이니까 이번에도 재밌게 놀겠지 하고 기대하셨어.
그치만 뛰놀기는 무리였어요. 말이 소극장이지 극장이 아니라 강연장이어서 좌석 사이가 좁아 앉아 있기만도 불편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깨를 살짝 보여주시니 역시 한번더! 한번더! 악아각악앙각아 부끄러워 하신다 ㅠㅠㅠ
하얀 피부, 그리고 쇄골. 아 자꾸 쇄골이 눈앞에 아른아른.. 목선에서 이어지는 어깨선도 예뻤고.



근데 제이박스는 일을 어찌하는 거야. 팬들 질문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준비했나본데 그게 바로 실행이 안되니-_-?
계속 보니까 해상도 문제더만.. 해상도가 작으니 아이콘만 사람 머리보다 더 커지고... 그 상태에서 아무리 클릭을 해봐라 화면 밖에서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그러니 안보이지! 아오 답답해.
진행이 제대로 되는 게 없어 도대체..

그리고 나같이 일본말은 다꽝 벤또 민나상 오이시 등등 밖에 모르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그렇게 늬들끼리 일본말로 놀고 있으래.
사회자가 너무했다. 관객석 보면서 일본말로 묻고 그런다.. 난 대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 기사 읽고 난 다음에서야 무슨 얘기했는지 알았다...
중간에 해석해주세요! 소리 질렀는데 팬들 함성소리로 묻히고....
나도 일본어 공부 좀 해야지 ㅠ



질문이 끝난 다음엔 10명 추첨해서 선물 + 악수 + 포옹 !!!!
난 당연히 부러운 시선으로 추첨이 끝날때까지 (기대도 안하고 있었다) 포옹이 끝날때까지 박수치면서 쳐다봤다.
솔직히 난 개인적으로 악수를 한다거나 포옹을 한다거나(물론 그럼 좋아서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일대일 상태보다 '팬'이라는 큰 틀안에 내가 속에서 그런 '팬'으로 그에게 다가가는 게 좋다.(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건 절대 아님?) 암튼 결론은 난 전혀 질투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10명 모두 축복해줬다는 얘기! 더군다나 나생님께서 그 첫번째로 뽑힌 사람이었다니!!!!!

추첨이 끝나고 바로 이벤트가 끝나버렸는데 퇴장할 때 손을 흔들며 들어가는 GACKT
그 특유의 손흔들기가 있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굉장히 여유로워 보이고 그 자체로 슬로우모션인 듯한 그 '안녕' 인사.
그걸 보면 언제나 그립다. 그리운 마음.
그리운 마음이 생긴다. 끝까지 웃으면서 안녕한 G 님.
당신은 웃는게 너무 예뻐요.





그건 그렇고 팬클럽 동원이 500명도 안된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그동안 했던 공연들이 얼마나 많은 초대권을 뿌렸나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프다. G님도 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식으로 말한 것 같은데 앞으로 충성할게요 ㅠ

근데 이번 RR2 파이널 DVD는 라이센스 어떻게 안될까염?ㅠㅠㅠㅠㅠ
안된다면 뭐 그냥 아닥하고 사는거지만...............


덧글

  • 괴이한은영 2009/09/21 23:35 # 답글

    오오~팬레터에서 정성이!!!!!!!쓰시면서 설레셨겠어요ㅋ 그나저나, 일본어로 편지쓰기가 되게 힘드셨을 것 같아요;ㅁ;
  • TORY 2009/09/22 11:38 #

    [괴이한은영]님,
    편지 쓰면서 과연 의미 전달이 잘 될까만 걱정했어요
    번역기가 잘 안돌아가면 정말 이상한 말이 되니까;; 그래서 되도록이면 중의적 표현은 빼고 구어체보단 문어체로 썼구요.
    잘 받으셨겠죠 ㅠ
    아... 보고 싶네요 ㅠㅠㅠㅠ
  • 동거녀 2009/09/22 14:06 # 삭제 답글

    ㅋㅋ 내가 그럴 줄 알았어 ㅋㅋ 그 사진 ㅋㅋ
  • TORY 2009/09/22 15:52 #

    [동거녀]님,
    근데 팬들이 완전 후덜덜 이쁜 사람들이 엄청 많아 ㅠㅠㅠㅠ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