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40분 용산발 무궁화호.
확실히 해가 짧아졌다. 많이 어둡네.
일요일 저녁 7시 20분 기차 취소, 8시 40분 기차 취소.
결국 오늘 새벽 첫차로 바로 출근.
역 앞에 세워둔 아방이는 누구에게 테러당하지는 않았는지 한바퀴 쭉 둘러 본 후에 시동을 걸었다.
차가 부르릉 하는 소리에 긴장이 탁 풀린다.
나 지금 어디서 오는 거지, 뭘 보고 온 거지.
지금 일어났을까? 어제의 일은 다 기억하고 있을까? 출국은 몇시에 할까?
굿즈따위 예전엔 신경도 안썼는데 이건 뭐 따위가 아니라 굿즈님이심
안샀으면 어쩔 뻔 했어.
예쁘다. 잘생겼다. 가슴이 뛴다. 명치 끝이 꾹 막히는 것 같으면서 숨 쉬기가 곤란해 진다.
아..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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