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16년 탄 비둘기 안녕, 658cc 허슬러 안녕? 토리라이프


질렀다. 진짜 말 그대로 질렀다. 고민은 한 달 넘게 하고 그냥 질렀다. 씀씀이가 평소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가끔 이렇게 빵 터진다. 내 생에 가장 큰 돈을 질렀다. 그래서 드디어 나도 저런 열쇠다! 옛날 열쇠 아니고 저렇게 숨어 들어간 열쇠!
그리하여 톨님이 뽑은 차는 스즈키 허슬러 SUZUKI Hustler


▼ 오, 커 보인다. 차 엄청 커보여~






▼ 하지만 비둘기와 나란히 하면 장난감 같다.

비둘기(톨님 자동차'아반떼XD' 애칭, 번호판이 숫자 99로 시작되어서. 구구 구구~ 하면 비둘기라서) 보험 만료 기간이 다가오고 자동차 검사 만료 기간도 다가오고 타이어도 바꿔야 하고. 에잇 이참에 확 지르자!!!! 해서 내게로 온 스즈키 허슬러.

사실 계약 하기 바로 전 주에 쉐보레 뉴말리부LTZ 시승을 했었다. 한 때 SM6와 쉐보레의 뽐뿌가 있었고 한 참 국산 중형차를 사고 싶어 미칠뻔 한 적이 있었는데 돈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그냥 있는 비둘기를 타고 다녔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시승 신청만 해도 무슨 경품을 준다길래 신청해서 타고 옴. 뭐 새 차니까 좋다. 잘나간다. 근데 '엄청' 좋은 건 별로 모르겠다. 이것도 그냥 지를까 하는 마음이 한 20% 정도 있긴 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일본 경차의 세계. 어찌저찌 이차저차 하여 샀다.

스즈키 허슬러는 우리나라에서 경차로 분류가 된다. 우리나라는 배기량이 아니라 크기로 경차 기준이 되어있다 한다. 또 새로운 사실 '~' 그래서 피아트가 우리나라에선 경차가 아니란다! 근데 허슬러는 배기량은 당연히 만족(658cc, 오토바이냐-_ -)하고 크기도 경차 기준에 만족하여 취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 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경차 전용 유류세 환급 카드도 발급! 더욱이 연비가 20km/ℓ 왔다갔다! 너무 좋다. 디자인도 흔치 않고 경제적이기까지 함.



▲ 고사 지내고 명태포와 명주실은 핸들에 묶어 하루밤 지새움

본가에서 엄마가 고사도 지내주시고 요즘 나의 발이 된 허슬러. 얼른 별명 지어야지. 그리고 2000km 까진 고rpm 금지라는데 눈치보여 죽을 것 같다. 터보 엔진이라 예열 후열도 좀 힘들고.





▼ 16년 하고도 3일간 탄 비둘기, 우리 가족의 첫 차, 톨님의 첫 차

그럼 그동안 타던 비둘기는 어떻게 됐냐, 먼저 중고나라에 올렸다. 근데 어머님이 타실거라며 연락해 왔던 구매희망자에게는 다시 생각해 보라 했다. 핸들이 많이 뻑뻑하고 다른 차에 비해 브레이크가 밀리는 경향이 있어서 어머님이 타시기엔 좀 그럴것 같았기 때문이다.
보험 만료 기간은 다가 오고 빨리 처분하고 싶어 오래된 연식의 차량을 전문으로 수출하는 수출업체 딜러와 접촉하여 일사천리로 비둘기 판매가 완료....





▼ 남이 운전하는 비둘기는 본 적이 없었다. 뒷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너무나 이상하다.

2001년 6월 차 가지고 온 바로 다음날 비가 왔는데 차주인 큰언니가 후진하다가 바로 박아버리면서 신고식 제대로 했던 비둘기. 여기 저기 가족차로 훌륭했던 비둘기, 톨님이 10년 넘게 타면서 정이 많이 든 비둘기..
바다 건너 가서 새 주인 만나 잘 다녀. 잊지 않을게~!




▼ 오늘 첫 셀프 세차를 마치고. 세차 용품 10만원 넘게 샀는데 다 망했어.... 세차도 암기하고 공부해야 할 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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