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정말로 할 것이 없다.
평소엔 7시 30분에 집에서 나가 7시 40분에 도착해 남들보다 한시간 일찍 일을 시작하곤 했는데
오늘은 토요일이고 피곤하기도 하고 똘똘이의 집에 혼자 있을 시간을 좀 줄여주기 위해 9시까지 도착하려고 마음먹었다.
그치만 평소에 일찍나가버릇해서 밥 다 먹고 다 치우기까지 했는데 8시밖에 안됐다.
컴퓨터 켜고 좀 꾸무럭 거리다가 8시 30분에 출근.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환기시키고 오랜만에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켜놓고 월요일에 도착한 교구들 정리.
그 밖에 다음주 있을 것들 연구, 자료 정리, 계획서 작성 및 업로드 등등
8개 그룹에게 필요한 자료들도 코팅, 가위질, 묶음으로 만들어 정리 완료.
이것 저것 하다 보니 거의 12시가 다 됐다. 한 시간 남은거 클쓰 DVD나 보자 하고 스크린 내리고 빔 프로젝터 전원 켜고 암막 치고 책상에 앉았는데 10초 뒤에 문 유리에 ㄱㅛ자ㅇ 얼굴이 두둥
ㅅㅂ
얘가 누구야 부터 시작해서 목소리가 곱지?
지랄 곱긴 -_-
아..... 난 대체 왜 이럴까.
항상 이런식. 일은 존나 죽어라 하고 잠깐 쉴까 하면 관리자 등장하고.
평소엔 관심도 없더니-_- 오늘 또링또 데려왔음 어쩔뻔했어. 그치만 복장은 후드티에 츄리닝바지. 뭐 이건 별로 상관없고.
암튼......
그렇게 케디(ㄱㅛ자ㅇ)가 가버리고 김샜다. 암막 다시 올리고 스크린 올리고....
오랜만에 음식밸리나 돌자
앗 갑자기 CJ 상품권이 떠오르더니 그걸 쓸 수 있는 빕스가 가고 싶어졌다
엄마께 전화했더니 여기서 혼자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화내신다. 너넨 회식도 안하냐고 하신다.
주말에 무슨 회식이냐구요 ㅠㅠㅠㅠ
아... 외롭다.
어저께 카레하려고 엄마가 냉동실에서 생고기 녹으라고 꺼내놓은거 홀랑 다 먹은 똘똘이에게로나 가봐야지
냄새 짱나는 물똥이나 또 안쌌나 몰라.
개시키 언니 속상하게 그런거나 먹고 물똥싸고.. 불쌍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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